본문 바로가기

여행 일기,따로 또 같이/여행지의 단상들

여행지에서 만나는 길거리 음식-태국

반응형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바로 현지에서 만나는 길거리 음식이다.

지친 여행길을 달래주기도 하고, 여행하고 있는 나라의 내밀한 모습을 들여다보는 하나의 단초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동남아의 시장에서 마주치게 되는 푸짐한 인심이 가득한 음식은 그 자체만으로도 기쁨을 준다.

 

태국 방콕에는 시장이 여러 곳에 있다.  짜뚜짝 시장이 가장 유명하지만, 현지인들이 장을 보는 시장에 가보는 것도 좋다.

 

시장 초입부터, 태국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꼬치를 구워파는 집이 보인다. 꼬치는 이라고 부르는 데, 특유의 향신료와 숯불의 향이 입혀진 것이 우리 입맛에도 꼭 맞다.

보통들 닭고기를 즐겨 먹지만, 종류별로 골라서 먹어도 크게 입맛에 거슬리는 것은 없다.

게다가 여기에 땅콩으로 만들어진 소스(이렇게 소스를 곁들인 것은 사테~라고 하는 듯)라도 곁들여진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시장 입구의 꼬치구이 가게>

 

생선 한마리가 온전히 들어가서 튀겨지고 있는 냄비도 신기하다.

 

<한마리 통째로 튀겨지고 있는 생선>

 

한 켠에는 어묵들을 파는 곳이 있다. 태국의 어묵은 쫀쫀함이나 식감이 엄청나다. 거기에 다양한 종류까지~~

 

 

 

 

<어묵을 파는 가판>

 

우리에게는 그저 껍질을 까서 먹는 과일인 바나나를 동남아에서는 요리를 해서 먹는다. 

푸른 바나나의 껍질을 벗기고, 칼집을 내어 끓는 기름에 던져넣는다.

 

<껍질을 벗겨내고는 칼집을 낸다>

 

<끓는 기름에서 튀겨낸다>

익은 바나나를 시럽에 묻혀내면 끝~~

 

<시럽까지 묻혀낸 바나나>

 

다양한 쌀과자도 있고,

<다양한 쌀과자들>

 

과일들도 소복하다.

판매되는 과일 주머니를 보면, 우리네 순대소금 같은 것이 같이 들어있는 경우가 있다.

순대소금같은 것은 소금 + 고춧가루인데, 과일을 찍어먹으면 단맛이 더 해진다.

더운 나라이다 보니, 부족한 소금을 섭취하는 지혜가 생활에 녹아난 것 같다.

 

<소복한 과일들>

 

특히 애정애정하는 과일은 망고스틴이다.

처음 망고스틴을 대했을 때는 '저 두꺼운 과육을 가진 과일을 어떻게 까서 먹지?'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손톱을 세워서 과육을 깼었는데..

망고스틴은 워낙 짙은 색소를 가지고 있어, 한 번 손에 묻으면 색이 잘 지지가 않는다.

 

<손톱으로 하면 잔뜩 손에 묻어나는 망고스틴>

 

망고스틴을 잘 까는 방법은...단단한 꼭지가 있는 부분을 양 손 바닥의 사이에 두고는 꾸욱~~누르는 것이다.

그럼 중간이 툭 터지면서 과육이 벗져진다.

 

그 안에는 꼭 육쪽마늘처럼 하얀 과육이 있고, 그 과육을 한 쪽씩 쏙쏙 빼먹으면 된다.

 

<망고스틴은 꼭지부분을 양손으로 꾸욱 누르면 과육이 터지면서 안의 하얀 과육이 나타남>

 

 


수상시장에서도 과일을 살 수 있다.

지나가는 아줌마를 부르면, 어느샌가 배 옆으로 다가와서는 과일을 내민다.

 

<어느샌가 다가오신 수상시장 아주머니>

 

돈을 건네면 바나나가 수북하니 한 봉지 건네지고..

 

오셨던 것만큼이나 빠르게 또 떠나가신다.

 

태국사람들이 노란 옷을 입고 있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는 데, 이건 왕을 존경해서 입는거래요~

 

 

길거리에서 쌀국수 한 그릇을 후루룩 흡입하는 것도 좋다.

얇디 얇은 면에 어묵 몇 덩어리, 그리고 진한 육수가 전부이지만..그 시원함이란 상상을 초월한다.

 

<길거리에서 사먹는 쌀국수>

 

거기에 컵 밖까지 김이 서릴 정도로 가득 얼음을 채우고 콜라를 따라서 마시면 최고!

<얼음 가득한 컵에 콜라를 가득>

<태국에서는 빨대로 마셔야 제대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