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원, 원기둥 등등을 수없이 그리고, 또 그리겠지만..취미로 그리는 사람들은 다양한 것을 시도해보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하나에서 완벽한 스킬을 확보하기 보다는, 자꾸 시도하고, 그 시도를 통해 얻는 자신감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 일회. 원기둥 일회, 직사각형기둥 일회로 더 이상의 물체 그리기는 하지 않기로 한다.
"흐흐, 왜? 나는 취미로 하는 그림이니까.."
결에 대한 이해, 사과로 시작해보자
그럼,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보자.
아무래도 시작은 "사과"가 좋은 것 같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세상의 모든 것은 구, 사각기둥, 원기둥, 원뿔 등으로 이뤄져 있다. 그 중에서도 사과는 구를 응용해서 그릴 수 있는 난이도 초급의 물체이다.
보통 학원에서는 진짜 사과 또는 정물용 사과 모형을 앞에 두고 그리지만, 우리는 사과 사진을 하나 구해서 그리면 된다.
우선 원을 그린다. 그리고 비율을 재서 사과 꼭지부분을 그린다.
이제 남은 것은 사과를 채워내는 것이다. 2D의 원을 3D의 사과로 바꾸는 것은 온전히 개인의 부지런함이다.
하지만 한가지 구와 다른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구"와 달리 "사과"는 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흔히 우리의 피부를 살결이라고 말하는데, 피부도 자세히 보면 결이 있다. 이처럼 사과도 미세하게 결이 있다.
위의 사진을 봐도 세로 방향으로 사과의 결이 있는 것이 보일 것이다.
이 세로의 결을 따라 선을 긋는 게 KICK이다.
"음홧홧...이런 극강의 비기를 노출하다니..난 정말 멋져!!"
그림을 그리면서 얻게 되는 행복한 경험 중의 하나는 세상의 사물을 정밀하게 바라보게 된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사과를 보고 내가 인지한 것이
"1) 빨갛다, 2) 둥글다"
였다면,
그림을 그린 후의 인지는
"1) 빨갛다, 2) 둥글다, 3) 세로 방향의 결이 있다, 4) 중간중간 작은 점이 있다, 5) 꼭지 안의 색은 다르다"
로 확장되는 것이다.
이제 내가 인지한 것을 나타내기만 하면 된다.
일단 세로의 결이 있으니, 구를 그릴 때 보다는 세로 방향의 선을 많이 얹어준다(선생님이 쓰시는 표현..일반적으로는 긋는다).
그리고 꼭지 안의 색은 옅으니 살짝 옅게 칠한다.
사과 꼭지를 그릴 때는 원기둥을 응용하면 된다.
사과의 꼭지부분은 원기둥+원뿔 정도의 형태이다. 따라서 빛에 대한 표현이나 질감을 원기둥처럼 칠한다.
사과의 왼쪽 부분은 빛을 받고 있으니, 그 부분은 매우 밝게 흰색 연필(지우개)로 덧 칠해준다.
사과의 속살부분은 흰색에 가까우므로, 아주 가벼운 터치를 해주면 된다.
이제 끝!!
보이는가...세로 방향으로 촘촘이 얹혀진 사과의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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