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내리던 비가 잦아든 사이...빨리 바닷가 산책을 나섭니다.
ANA 인터콘티넨탈 만자는 로비에서 비치까지 셔틀을 운행해요.
기다려야 하냐구요? NO~~
로비를 나서서 "비치~"라고만 말하면 셔틀이 바로 출발합니다.
셔틀은 비치로 통하는 건물 앞에서 멈추는데..
이 통로를 통해 들어가면...
건물에 대한 안내와 비치로 내려가는 길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저기 보이는 요트는 Activity 신청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는데..가격이 어마어마 하다는 소문이 ~
건물에는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들이 있는데..비수기여서 그런가..오픈을 하지 않았네요.
다양한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과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 기구도 있는데..역시 아무도 없네요.
ANA 인터콘티넨탈 만자 비치가 오늘은 제 것입니다...음홧홧~
12월에 바다에 발을 담그는 경험.
남반구가 아닌 북반구에서의 이런 경험이 색다르네요.
날씨가 조금 쌀쌀하긴 한데, 바닷물은 따끈하게 느껴집니다.
산책 중에 조금 해가 나니...물 색이 엄청 예쁘게 변했어요.
오키나와의 바다는 파랑보다는 옥색에 가까운 색이에요.
꼭 초록물감을 엷게 풀어놓은 것처럼 말에요.
바다에서 산호인 듯 보이는 부유물도 줍고.(혼자 놀이의 정석입니다..ㅜㅜ)
이 바다에 제 발자국 뿐이에요.~
혼자 있으니...어두컴컴한 곳이 무섭습니다.
또 '주온'의 악령이..
낮에도 일본은 음산한 기운이 흐르는 것 같아..
그래도 호텔로 돌아가려면 이 길이 최단 거리이니..전진 뿐~
근데 막상 음산한 길에 들어서니, 또 이곳이 엄청 절경이네요.
모래사장에서 본 바다와 또 다르게..약간 올라왔을 뿐인데도 보이는 뷰가 사뭇다릅니다.
거기다가 만자모까지 보이네요.
계속 이어지는 길이 꽤나 아기자기 해요.
구석구석 보이는 숨겨진 해변도 좋고...
남자친구가 있으면 저 해변에 숨어들어가고 싶을 정도로~
그리고 거의 바닷물에 닿을 듯이 놓인 길 위...
거기 서서 한참을 바닷물 속을 들여다봅니다.
가는 길에 마주친 달팽이.
인기척을 느꼈는지..가던 길을 멈추고 가만히 서 있습니다.
저도 서서 한참을 기다립니다.
언제 움직이나~~...
한 1분쯤 지났나..?
껍질 속에 쏘옥 숨겼던 다리를 꺼내고 달팽이가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 사이를 노려서...찰칵~
해변 산책로가 끝나는 곧에 스탬프가 준비되어 있어요.
저도 인증 스탬프를 콩~찍는 것으로..
ANA 인터콘티넨탈 만자 리조트 비치의 산책을 마칩니다.
#date : 201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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