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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따로 또 같이/일본,오키나와(2015)

(오키나와) #4:숙소 백배 즐기기-ANA 인터컨티넨탈 만자 리조트 사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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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어두운 것은 변하지 않았지만 집으로 향한다는 안도감에 이제는 무섭지 않습니다.

체크인을 했을 뿐인데, 숙소가 마치 내집처럼 반갑습니다.

한껏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낸 트리.

아아~~~.반가워~


험난한 하루였지만, 여행지에서의 첫날을 그대로 넘길 순 없죠~

체크인 때 받아둔 웰컴 드링크 티켓을 손에 꼭 쥐고는 로비에 위치한 바로 향합니다.

웰컴 드링크 리스트.

오늘 같은 날은 조금 독한 칵테일이 필요하니, 러시안 뮬을 주문했습니다.



바의 푹신한 의자에 몸을 묻고는...

조금은 독하지만 청량감이 가득한 칵테일을 입에 한모금 머금습니다.

이제야 하루종일 익숙하지 않은 렌트카로 후쿠오카를 헤매고 다니면서 쌓였던 피로가 조금 풀리네요.

 

아하~

그렇죠..여행은 이런 건데...

창 밖으로 보이는 불빛을 바라보며, 어깨 위에 올려져있던 곰 두마리 중 한마리를 내려놓습니다. 

이제 남은 한 마리도 내려놔야겠죠?

마지막 피로까지 풀어내기 위해 사우나로 향합니다.

ANA 인터콘티넨탈 만자 리조트의 사우나는 숙박객에게 무료로 제공이 됩니다.

하루에 몇번을 오건...상관없이 무료~

이런 매력적인 서비스라니..

 

운영시간은 청소를 하는 9:30~12:30 분을 제외하고는 거의 하루종일입니다.

사우나에 갈 때는 아무 준비도 필요없어요.

칫솔, 면도기, 샤워캡, 타월, 샴푸, 로션까지....모든 것이 제공되니까요.

아주머니가 건네주시는 수건을 들고는 사우나를 하러 들어갑니다.

여성용에는 마사지실도 있습니다.

가격도 나름 착합니다.


신고 온 신발은 신발장에 넣고는 열쇠를 뽑으면 끝~

지갑과 휴대폰은 라커에 보관을 합니다.

사우나 안에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휴식~~


자정이 다 되어서 방으로 올라갑니다.

먼저 이온몰에서 산 물건들을 정리합니다.

배고픔에 대한 트라우마로 엄청난 쇼핑을 했더니, 정리하는데도 한참이네요.


총 5002 엔.

헤헤...과소비데쓰~~


하루종일 먹은 거라곤 오뎅과 호로요이 뿐인 배고픈 여행자를 위해,

시소를 씻고 마구로회를 준비합니다.


짜잔..

간장종지가 없어 회 옆에 놓긴 했지만, 그래도 고급지네요.

마구로회라...

거기에 산토리의 시즌 스페셜 맥주인 호박 맥주까지.  

 

맥주의 맛을 평가한 표시를 캔에 붙여주니 좋은 것 같아요.

저 표만으로도 어떤 맛인지 상상이 되니까요.

 

마구로 회는 시소에 한점 올려, 초생강을 곁들여서 쌈을 싸서 호로록~.

시소의 풍미가 곁들여지면서 회의 맛을 끌어올려줍니다.

 

아아..행복해라~.

배도 부르니 이제 잠자리로 가야지요.

 

잠자리 들기 전..인터컨티넨탈만의 베게 선택 서비스를 신청합니다.

물론 기본 침구도 훌륭하지만..

왠지 이 숙소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다는 욕심에 프론트에 전화를 합니다.

제가 선택한 베게는 피로를 풀어준다는 메밀 속 베게.


기분좋게 들이킨 조금은 독한 웰컴드렁크, 무료 사우나, '당신만을 위한 맞춤 베게' 서비스.

 

'숙소 백배 즐기기'로 서울부터 데려간 어깨 위 곰 두마리가 다 제거될 것 같습니다.

이젠 정말 꿈나라로~

 

#date : 2015.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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