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창작자/그림수업

[그림수업] 그 처음..선(線), 나에게로 이르는 길을 찾기

반응형

모든 것의 시작은 "선"에 있다.

 

서예를 시작할 때도, 가장 먼저 배운 것은 가로로 선긋기였다. 그리고 다음은 세로로 선긋기였다.

그림도 같았다.

창작면허를 따겠다며, 찾아간 문화센터에서도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선"이다.

 

하지만 단순해 보이는 '선 긋기'라는 행위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특히 나처럼 오랜 직장 생활로 목적지향적인 사람에게는 빠르게 면을 채워야 하는 목표의식만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그린 선은 이처럼 신경질적일 수 밖에 없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행하는 모든 행위에는 "내"가 나타나는 것 같다. 그것이 어떤 것이건..

신경질적이고 성마르게 그려진 선을 보며, 그리고 목적을 위해 조금은 무성의하게 빠르게 그려낸 면을 보며 나를 생각하게 된다.

 

'창작면허 따기'로 시작했지만, 어쩌면 이 길은 나에게로 이르는 길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조금은 편한 나로 다시 태어나길 기대해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