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창작자/매일 글쓰기

[매일글쓰기] 증거

반응형

어깨가 지근하다. 눈이 뿌옇다. 애써 눈꺼풀을 들어 올려본다. 진득하게 들러붙은 분비물이 눈썹 사이에 얽혀 눈이 떠지지 않는다. 자면서 흘린 눈물이 범벅이 되었나 보다.

‘그래, 어젯밤... 우린 헤어졌지.’

의식에선 털어냈으나, 이별은 온몸에 증거를 새겨놓았다. 마치 영영 떼어낼 수 없는 주홍글씨처럼...

반응형

'일상 창작자 > 매일 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매일글쓰기] 물끄러미  (0) 2019.03.18
[매일글쓰기] 포장  (0) 2019.03.15
[매일글쓰기] 감촉  (0) 2019.03.14
[매일글쓰기] 돌아보면  (0) 2019.03.12
[매일글쓰기] 어디에도  (0) 2019.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