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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따로 또 같이/대만, 타이베이(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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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타이페이] #5, 진과스, 아픈 과거를 기억하는 곳 20세기 초기의 제국주의와 1,2차 세계대전은 많은 나라에 상처를 남겼다. 그리고 그 상처는 곡식이나 금, 철과 같은 자원이 풍부한 곳에 더 크게 남겨져있다. 타이페이 근교여행의 두 번째 목적지인 진과스(金瓜石)가 바로 그런 곳이다. 진과스라는 이름 자체가 금광석이듯이, 이곳은 예로부터 금의 산지로 유명했다. 그래서 또한 이곳은 수탈의 역사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는 그 역사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관광지로 유명해진 곳이다. 이런 면에서 일제시대 수탈의 역사를 기록해낸 군산을 기억하게 한다. 진과스 가는 길 진과스로 가는 택시는 잠시 목적지로 가는 길을 벗어난다. 그리고는 Vincent 아저씨가 잠시 차에서 내려서 바다를 바라보라고 얘기를 하신다. Vincent 曰, "저기 바다를 봐..한 쪽이 약간 색..
[대만-타이페이] #4, 타이페이 근교의 시작, 예류(野柳)지질공원 대만식 아침으로 배를 채우고, 타이페이 근교 여행 출발~~. 예-진-지-시의 시작인 "예류"로 향한다. 해안을 따라 한참을 가던 택시는 갑자기 멈춰섰다. Vincent 曰, "잠시 여기서 사진 찍고 가요" 아뿔사~~이 부분은 내가 간과했던 부분. 마치 우리나라 80년대 제주도 신혼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택시관광상품처럼, 대만 택시관광에는 '사진찍기'가 끼어있다. 관광객들이 좋아할만한 Point에서 간단한 설명과 사진촬영까지 해주는 것이 기사님의 역할인 것이다. 이런 예상치 못했던 옵션 덕분에, 백만년 만에 엄마와의 전신 촬영이 감행되었다. 그렇게 사진을 찍고 있는데, 갑자기 택시 한 대가 주차장에 들어서고 한국 관광객들이 내렸다. 비슷한 일정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오늘 하루종일 자주뵐 것 같은 분들..왠지..
[대만-타이페이] #3,대만 현지식 아침식사 즐기기 요즘의 일기예보는 정확도가 높다. 하지만 여행지의 일기가 내내 비라면 일기예보를 믿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든다. 하지만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라고 노래에도 나오듯이, 여행 내내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는 틀리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떠서 바라본 하늘은 엷은 잿빛이었다. 비 덕분에 대만의 후텁한 더위를 피하게 해줄 것이라는 '긍정'의 마음으로 오늘의 일정을 시작한다. 타이페이 택시 투어 예약 오늘의 일정은 '예-진-지-시' 택시 투어이다. 이번 대만 여행을 시작하면서 새롭게 익히게 된 축약어. 예-진-지-시, 예-스-진-지, 예-스-지....등. 이 축약어는 모두 지명을 의미한다. 타이페이 주변의 주요 관광지를 묶어서 하루 택시(또는 관광버스) 투어를 하는 경우가 많은 데, 그 때 구성된..
[대만-타이페이] #2, 밤 11시에 먹는 훠궈 많은 사람들이 대만을 여행지로 선택하는 이유의 하나가 바로 '먹거리'이다. 나 역시 먹거리에서 자유롭지는 못한 터..대만 관광청(http://freepam.co.kr/m_mall_list.php?ps_ctid=02030000)에 신청한 책자에서 가장 먼저 찾았던 것이 바로 맛집이었다. 그 중 가장 눈을 끈 것은 바로 마라훠궈 집. 서울에서는 고가인 훠궈를 무려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는 글귀에 혹하지 않을자가 있겠는가. 바로 스마트폰으로 검색 후, 저장. 자연스럽게 대만에서의 첫 식사는 '훠궈'로 결정됐다. 밤 10시 30분...훠궈 집은? 호텔 체크인을 하고, 대만에서의 첫 식사를 위해 길을 나선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 때문인지, 대만의 명동이라고 불리우는 시먼딩(Ximen Street)에도 인적이 드..
[대만-타이페이] #1,인천공항에서 타오위안 공항으로 언제부터인가 '꽃보다 할배'가 지나가신 모든 지역은 'It Place'가 된다. 대만의 타이페이도 할배들의 자취가 가득한 곳 중의 하나. 갑자기 생긴 휴가를 보내기 위해, 과감히 타이페이행 여행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너무나 짧은 준비기간, 36시간도 안 되는 체류시간. 하지만 여행은 잠시 떠났다 오는 것만으로도 행복이기에, 부산한 준비를 기쁘게 여기며 타이페이 여행을 시작한다. 송산 공항? 타오위안 공항?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안 사실 중..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페이에는 '송산 공항'과 '타오위안 공항'이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송산 공항 = 김포 공항, 타오위안 공항 = 인천 공항에 해당한다. 그리고 공항에서 도심지로 도달하는 시간도 거의 비슷하다. 우리나라에서 출발하는 비행기 중, 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