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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따로 또 같이/일본,오키나와(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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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27: 오키나와에서의 마지막 시간...바다를 바라보며 낮술을... A&W의 모짜버거로 식사를 마치고는, 아까 찜해둔 나하공항 매일 윗 층으로 향합니다. 멋스럽게 걸려있는 구름. 저 멀리 보이는 바다. 그 사이로 이착륙을 하는 비행기들. 그 자체로 그림이 되는 이 공간을... ​ 기록하고 싶어하는 많은 분들이 셔터를 누르고 있습니다. 오르고 내리는 비행기의 매력에 빠져, 엄청난 장비를 구비하고 사진을 촬영하시는 어르신들은 오키나와 토박이시겠죠? 문득 나이드셔서도 취미를 가지고 있다는 게 주는 행복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다들 연신 셔터를 눌러대는 그 자리에 앉아, 그저 멍하니 비행기의 오가는 모습을 바라봅니다. ​ 이 시간이 지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겠지요? 이토록 파란하늘과 아무것도 안 할 수 있는 이 시간 또한 꿈처럼 사라지겠지요? ​ 호로요이 한 잔에 낮..
(오키나와) #26: 오키나와 공항, A&W 버거 오키나와 공항의 국제선. 일찍 도착해도 보딩을 할 수 없는 오묘한 방식때문에 갑자기 시간이 붕 떠버렸어요. 붕 뜬 시간. 아직 맛 보지 못한 오키나와의 A&W를 먹기로 결정. 그럼 A&W 버거를 맛보러 가볼까요? 국내선 청사 엘리베이터를 타고~~우선 4층으로 갑니다. ​ 왜냐구요? 바로 이 광경을 보기 위해서이죠. ​ 오키나와 공항은 활주로 넘어로 바다가 보이는 참 예쁜 공항이에요. 속이 탁 트이는 멋진 풍경. 하지만 배가 고프니, 풍경은 잠시 후에 다시 보기로 하고.. 이제 정말 먹부림 하러 가야지~ ​ 4층에는 이런 식으로 좀더 Formal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고, ​ 한 층 내려가면, Illy 커피가 있는 쪽에 A&W 버거가 있습니다. 쪽 따라가서 꺽으면 바로~ ​ A&W 버거. A..
(오키나와) #25: 오키나와 공항, 유이레일->국내선 류보백화점에서 모닝 쇼핑. 쇼핑객의 천국인 듯한 류보백화점에서의 쇼핑을 마치고, 오키나와 공항으로 향합니다. 오키나와 공항은 유이레일로 갈 수 있어요. 유이레일 2일권의 마지막 사용이 Naha-Kuko Station(공항)이네요. ​ 무빙워크를 타고 내리면, 나하공항의 국내선이랍니다. ​ 우리네 공항과 달리, 나하공항은 국내선 청사가 국제선 청사보다 더 커요. 국내선은 4층의 건물에 다양한 부대시설이 있지만, 국제선은 2층 건물에 쇼핑을 할 수 있는 곳도 별로 없답니다.​ ​ 그래도 Boarding Checkin을 위해서는 국제선으로 가야죠.~ ​ 1층에 보면, 조그마하게 국제선 빌딩(심지어 한국어로 써있음) 방향이 표기되어있습니다.​ 그 길로 나서면.. 셔틀버스를 탈 수 있는 곳이 나와요. 간격은 10..
(오키나와) #24: 쇼핑의 천국 류보 백화점, 무인양품과 프랑프랑 오키나와에 3박 4일이나 있었는데...떠나는 날에야 류보 백화점에 왔습니다. ​실은 어제 저녁에도 왔었는데...마감 10분전에 도착해서 쇼핑을 못 했거든요. 류보백화점은 영업시간이 시기마다 다를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수에요! 2015년 12월 류보백화점은 지하는 아침 10시~저녁 10시, 1~8층은 아침 10시에서 저녁 9시까지 영업을 하였답니다.(과거형~~) 류보백화점에 꼭 와야 하는 이유는...바로 프랑프랑과 무지(無人洋品)매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 고민도 없이, 8층을 누르면...환상의 그곳~~..으로 가게 됩니다. ​ 전 원래 학용품 덕후라 그런가... 무지매장에서 그만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요래요래 귀여운 세단기가...6천원 돈이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 양면 테이프 디스펜서..
(오키나와) #23: 정든 에어비앤비 숙소야, 안녕 3박 4일 오키나와 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이곳에 들어올 때, 그랬던 것처럼 사람이 있었던 흔적을 하나하나 지워냅니다. 차를 마셨던 티팟도..​ 커피 필터와 숟가락도.. 도마와 칼도 모두 원래 자리에 넣어둡니다. 제게 밝은 인사를 건네며 맞아줬던 호스트의 카드에.. ​ 감사의 마음을 담은 그림 엽서도 한장 남깁니다. 이틀이나 있었는데, 이렇게 싹 치워놓고 나니 제가 있었던 흔적은 지갑하나 뿐이네요. 날씨가 굳은 오키나와에서 함께 해준 주인장의 우산도 가지런히 신발장에 걸어둡니다. 이제 정말 안녕이네요. ​ # date : 2015.12.5​
(오키나와) #22: 오키나와에선 역시 돼지고기~.Steam Shimabutaya. 나하 시내에서의 첫날. 늦게 도착하여 아쉽게 놓친 돼지고기 찜 요리를 먹으러 갑니다. Steam Shimabutaya. 반갑게도 오늘은 불이 켜져있어요. ​​ ​ 두근두근. 얼마나 맛난 음식이 기다리고 있을까..하는 기대감을 안고 문을 엽니다. 소박해 보이는 바깥의 정경과는 달리 안은 몽환적인 꽃밭과 샹들리에로 꾸며져 있습니다. 힘찬 '이랏샤이마세!'에 따라.. ​ 쉐프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볼 수 있는 다찌 자리로 향합니다. ​ 다찌에는 이곳의 대표메뉴인 돼지고기 찜을 찌는 찜기와 아와모리소주 항아리가 나란히 놓여있습니다. ​ 스마트 시대에 맞춰 주문은 스마트폰으로 하게 되어있어요. WiFi로 붙은 후, QR 코드를 찍으면 Smart Check In을 할 수 있는 페이지로 연결~~ 바로 주문을 할 수 있..
(오키나와) #21: 재래시장에서 마시는 커피 한잔, Potohoto 140여년 전통을 가진 마루젠 서점에서의 잉크와 만년필을 고르며 시간을 즐겼다면, 이제는 오키나와 사람들의 생활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재래시장을 만나러 갑니다. ​ 실은 이 재​래시장에 가는 이유는 일본 사람들도 자주 찾는다는 Potohoto라는 커피집을 가기 위해서에요. 사카에 마치 시장에 위치한 Potohoto. 제대로 내린 커피 한잔을 맛보러 그곳으로 향합니다. 오후 4시경의 사카에 마치 시장은 나이든 도시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처럼 쓸쓸합니다. 좁은 골목, 비릿한 돼지내장의 냄새, 그리고 셔터가 내려진 점방들. 사람의 흔적을 찾기 힘든 쇠락한 시장에 발을 들여놓습니다.​​ ​ ​ 구글맵에 대한 광신적인 믿음이 있긴 하지만.. 계속 커피숍과는 무관한 정육점들만 늘어선 이곳에 과연 커피숍이 있을까라는 의..
(오키나와) #20: 오키나와 마루젠&준쿠토 서점 슈리성에서 한참이나 시간을 보내고는 이제 기다리고 기다렸던 마루젠&준쿠토 서점으로 향합니다. 만년필 & 잉크 러버(감히 덕후라 부르기엔 나의 덕력이 너무 부족하니..)에게 일본의 마루젠은 성지이지요. ​ 두근두근. 드디어 그곳에 가는군요. 이동은 역시 유이레일입니다. 오키나와 나하 시내에서의 이동에 이만한 교통수단이 없습니다. 슈리에서 미에바시까지 13분. 으흐흐~ 곧 마루젠을 만나겠군요. ​ 역에서 나와 직진으로 쭈욱 가면 마루젠 서점이 나옵니다. 마루젠 서점은 엄청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마루젠이라는 140년 전통의 서점과 준쿠도라는 서점이 합쳐져 마루젠&준쿠도라는 명칭이 붙음. 의 윤동주 시인에 대한 서술에서도 마루젠 서점이 나온다. 지성당, 일한서방, 마루젠(丸善), 군서당과 같은 신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