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 일기,따로 또 같이/미국, 샌프란시스코(2015)

(19)
[샌프란시스코] Half Moon Bay 리츠칼튼에서의 하루 반달을 닮은 해안...하프문베이 하프문베이(Half moon bay). 이름처럼 반달을 닮을 해안선을 가진 그곳은 스코틀랜드의 풍광을 닮았다. 그래서 거친 바람, 안개, 그리고 바다를 두루 갖춘 이곳에 스코틀랜드의 골프장을 그대로 본딴 하프문베이 링크스가 만들어졌다고 한다.(http://www.halfmoonbaygolf.com/ko.aspx) 산호에서 하프문베이로 가는 그 길은 높이 솟은 침엽수 숲으로 이뤄져있다. 살짝 내린 안개를 지나가면서 차 문을 열면, 무엇으로도 형언할 수 없는 내음을 맡을 수 있다. 어쩌면 많은 향수들이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이슬 내린 숲'의 향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 향을 기록할 수 있다면, 이곳의 향을 담아가고 싶을 정도다. 이 곳은 지금까지 만났던 샌프란시스코와는 또 다른..
[샌프란시스코] 골프 라운딩 - 골프와 와인시음을 함께 할 수 있는 The course at Wente Vinyards 샌프란시스코에서의 두 번째 라운딩은 Wente Vinyards에 위치한 'The course at Wente Vinyards'. ​ ​ 이 골프장은 Greg Norman이 설계한 코스로, 이름처럼 이 골프장은 Wente 와이너리에 위치하고 있다. 고로 골프와 와인시음을 겸할 수 있다는 즐거움이 있다. 거기에 미국 100대 레스토랑에 꼽힌다는 ​레스토랑에서의 식사를 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 ​ Wente 와이너리 골프장 내의 시설물을 둘러보았으니, 이제는 Check-in. ​어제와 동일하게 '외국인 찬스'로 Twosome Rounding 을 허가받았다. ​ "으흐흐~가끔은 외국인인 것이 도움이 되는구랴~~" ​기분좋게 Check-in 을 마치고, 바로 옆의 The Grill로 간다. 골프도 나름 운..
[샌프란시스코] Cinnabar Hills 골프 클럽에서의 라운딩 "미국까지 왔으니, 골프장의 잔듸는 밟아 봐야지." 하는 마음에 왕초보의 미국 골프장 탐험이 시작되었다. ​ 첫 라운딩의 장소로 선택한 곳은 San Jose 지역의 Cinnabar Hills Golf Club. Yelp의 평가로는 4.5 . 좋다. 특히 Canyon Course에서의 View와 잘 관리된 코스에 대한 칭찬이 자자하다. 티오프 전에 잔디 연습장에서 연습을 하기 위해, 조금 일찍 골프장에 도착했다. ​ 먼저 클럽하우스에 가서 Check-in을 한다. 미국에서는 보통 1명 또는 2명이 가서도 라운딩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부킹이 많을 때는 앞 또는 뒤 팀과 묶어서 한 조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엄청난 비기너이기에..다른 이와의 라운딩은 부담백배.. "모르는 사람과의 란딩이라니..상상할 수도 없어..
[샌프란시스코] 페블비치의 17 Miles 즐기기 캘리포니아는 항상 맑음(Only Sunny)로만 알았는데, Monterey를 벗어나자마자 갑자기 해가 사라지고 매서운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나 曰, ​"원래 날씨가 이렇게 변덕스러워?" 친구 曰, "산맥 하나를 차이로 좀 차이가 나..이 쪽은 좀 추워서, 니트 같은 거 가지고 와야해" 그나마 유니클 ○의 울트라라이트 패딩을 가방에 넣어온 것이 다행이다. 패딩을 입으니, 이제 그 어떤 추위도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이 정도 추위쯤은 문제 없어" 추위에 대한 대비를 하고, 울창한 숲을 얼마 더 운전해 가니 게이트가 나온다. 페블비치의 17 Miles 을 방문하려면, 10 달러를 내야한단다...비싸기도 하다.. 10불을 내니, 간단한 소개 팜플릿을 하나 준다. ​ ​ ① Huckleberry Hills ..
[샌프란시스코] 몬테레이, 캐너리 로우(Cannery Row) Los Gatos에서 브런치를 먹고, 이제 원래 목적한 해안가 여행에 다시 나선다. ​ 오늘의 여행지는 '몬테레이(Monterey)-페블비치(Pebble Beach)-카멜(Camel)'이다. 시간이 허락하면, 빅서(Big Sur)까지. ​ 예상보다 많이 지체된 아침식사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차의 머리를 빠르게 돌린다. ​ 나 曰, "우리 빅서까지 갈수 있을까? 친구 曰, "안 되면 말고지..뭐...해지면 돌아오는 거야." ​ "으으으...이너믜 식탐..여행에 도움이 안 되누만.." ​ 후회와 반성으로 시간을 보내야 마땅하나, '안 되면 말고...'정신이 또 머리를 들면서 마음이 금방 무장해제가 된다. 한가롭게 난 도로를 달리다보니, 차들이 갑자기 긴 정체를 이루기 시작한다. ​ ​역시 휴일은 휴일. 몬..
[샌프란시스코] 미국식 다이닝 까페에서 브런치 즐기기 미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가 바로 '다이닝 까페'다. ​미드에서 보면, 긴 Bar에 앉으며 무심하게 웨이터 또는 웨이트리스가 다가와서 주문을 받고, 커피주전자를 들고와서 커다란 머그 잔에 커피를 따르는 모습. ​마치 미국문화의 전형인듯 뇌리에 박힌 이곳을 가지 않는다면, 미국 문화의 일부를 놓친 것이다. ​ "다이닝 까페에 가지않고는, 미국 여행이 아니야.꼬오오옥~~~가야해~~" ​ ​그래, 가보는거야. ​ ​Los Gatos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브런치 까페, 'Los Gatos Cafe'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근데 Los Gatos 자체가 작은 도시라..ㅜㅜ) ​ ​ ​ ​ 미국식 브런치 즐기기​ ​ 아침 9:30분. 이미 브런치 까페 뿐 아니라 바깥 테라스 자리도 가득 차있다. 월요일이긴 ..
[샌프란시스코] 안녕, 소살리토~..Hello, Google 소살리토 선착장으로 가는 길은 너무나 아름답다. 눈을 어디로 돌려도, 온통 눈부신 햇살과 솜사탕을 깔아놓은 것 같은 파란 하늘뿐이다. ​ ​너무 아름답지만, 이제는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너무 아쉬워..." ​ 나, 돌아갈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몸을 돌려서 선착장으로 발걸음을 뗀다. 천천히 움직이던 발걸음은 선착장에 가까워지면서 빨라진다. 이미 선착장에 늘어선 줄이 엄청나다. ​ 샌프란시스코의 페리빌딩에서의 풍경과는 사뭇 다르게, 소살리토에서 돌아가는 선착장은 사람과 자전거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줄은 도보줄(사람만), 자전거줄(자전거를 탄 사람)로 나뉜다. 하지만 그 어느 쪽도 녹녹해보이지 않는다. ​ 나 曰, "우리 돌아갈 수 있을까?" ​친구 曰, "몇 번 기다리면 되겠지. 어제처럼 91..
[샌프란시스코] 소살리토 : 시간을 향유하는 공간 모든 것이 멈춘 듯한 소살리토, 온전히 시간을 향유하기 페리빌딩에서 배를 타고 채 30분이 안 되어 나타난 소살리토는 샌프란시스코와는 또 다른 세상이다. 여행자에게 허용되는 가장 큰 사치인 '한가로움'이 가장 잘 어울리는, 시간이 멈춘 듯한 곳이 바로 소살리토이다. 따뜻한 햇살 속에 배를 내리면, 그저 거닐어야 하는 길..그리고 어디라도 앉으면 쉴 곳이 되는 바닷가의 돌이 있다. 누구도 빠르게 움직이지 않고, 누구도 부산하지 않다. 그저 햇살을 유영하듯이 향유하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선착장을 벗어나 바닷가 산책길을 들어서니 개 한마리가 길게 몸을 뻗어 길을 막고 있다. 사람이 다가오면 놀랄 법도 하지만, 개는 그저 꼬리를 살짝 움직여 사람이 지나갈 길을 내줄 뿐이다. 돌 위의 게들도 사람을 피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