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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따로 또 같이/미국, 샌프란시스코(2015)

[샌프란시스코] Cinnabar Hills 골프 클럽에서의 라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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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까지 왔으니, 골프장의 잔듸는 밟아 봐야지." 하는 마음에 왕초보의 미국 골프장 탐험이 시작되었다.

첫 라운딩의 장소로 선택한 곳은 San Jose 지역의 Cinnabar Hills Golf Club.

Yelp의 평가로는 4.5 .

좋다. 특히 Canyon Course에서의 View와 잘 관리된 코스에 대한 칭찬이 자자하다.

 

 

 <Yelp 에 등록된 Cinnabar Hills Golf Club의 평가>


티오프 전에 잔디 연습장에서 연습을 하기 위해, 조금 일찍 골프장에 도착했다.

먼저 클럽하우스에 가서 Check-in을 한다.

미국에서는 보통 1명 또는 2명이 가서도 라운딩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부킹이 많을 때는 앞 또는 뒤 팀과 묶어서 한 조를 만들어주기도 한다.


엄청난 비기너이기에..다른 이와의 라운딩은 부담백배..


"모르는 사람과의 란딩이라니..상상할 수도 없어.."


결국 친구가 나서준다.


친구 曰,

"제 친구가 이제 막 한국에서 와서..영어도 서툴고~~(블라블라)~~...우리 둘만 치게 구성해주시면 안 될까요?


매니저 曰,

"Absolutely"

​오우우...친절한 Absolutely.

둘 만으로 팀을 구성을 확답받고, 기쁜 마음으로 전동 카트를 타고 잔디 연습장으로 향한다.


한국에서는 상상조차 어려운 '고급짐'의 극치인 잔디 연습장에서의 연습.

고급짐을 한껏 만끽하리라.


 

<잔디에서 직접 연습을 할 수 있는 연습장>


한 켠에 준비된 연습공 자판기에서 공을 받으면, 준비 끝.

준비를 마치고 주변을 휘휘 돌아보니 신기하게도 아버지와 아들이 연습을 하는 모습이 꽤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모습인데, 아버지가 직접 아들에게 골프를 가르치는 것을 보니 참 부럽다.


 

<아들에게 직접 골프를 가르키는 아버지. 참 부러운 모습이다>


잔디에서 연습을 하면서 몸도 풀고, 잔디 뿌리의 떠지는 정도도 확인하다보니 이제 라운딩을 시작할 시간이다.

그럼..시작해볼까?

 

 

<시작하겠느냐고 질문을 던지는 카트>


물론이지. 시작해보자고.


골프카트는 골퍼가 운전을 하게 되어있다. 거의 드래프트에 가까운 길들도 있으나,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다만 핸들링이 생각보다 가볍게 이뤄지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는 있다.


 

<오늘 우리를 안내해줄 카트. 생각보다 운전을 어렵지 않아요>


 

<발 아래로 보이는 전망이 시원스럽다>


 

<멋진 가지를 늘어뜨린 나무들. 보기는 아름답지만, 골프 치기에는 너무 어려워>

 

<캐디 언니 없이도 코스를 공략하도록 도움을 주는 친절한 코스안내도>

미국 골프장에는 신기하게도 공을 닦을 수 있는 기구가 준비되어 있다.

이것도 캐디가 없는 대신에 골퍼들이 스스로 공을 닦게 도와주려고 만들어진 것 같다.

먼저 뚜껑에 달린 손잡이를 잡고 당긴다.


 

<공을 닦는 기구. 뚜껑에 달린 손잡이를 당기면 된다>


쭉 끝까지 끌어올리면, 공을 넣을 수 있게 뚫려 있는 구멍이 나타난다.

이 구엉에 공을 넣는다.


 

<가운데  구멍에 공을 넣음>

그러고서는 위/아래(위~아래~위위~~아래) 로 당겼다 밀었다를 반복한다.

그럼 어느 덧 깨끗해진 공이 나타난다.

<어느 덧 깨끗해진 공>

미국 골프장에서 신기한 모습 또 하나는 바로 '스낵차'이다.

맥주며 간단한 간식들을 실은 스낵차가 홀을 돌아다니면서 주문을 받는다.​

<스낵차>

<다양한 맥주와 음료가 가득>

홀 중간중간에 스낵카에서 맥주를 사서 목을 축이는 것도 별미이다.

물론 아이스박스에 간식과 맥주를 싸가는 것도 좋은 방법!

낯선 미국 땅에서의 첫 라운딩의 스코어는 엄청 어이없었지만, 아무도 재축을 하지도 않고 시간 관리도 하지 않으니 조급증 없이 경기에 집중을 할 수 있다.

그런 덕분에 엄청 좋은 샷이 가끔 나오기도 했다.​

<오잘공.오늘의 제일 잘 맞은 공>

덜덜 떨면서 시작했던 라운딩은 멋진 뷰를 감상하면서 여유롭게 플레이한 기쁨과 적당한 취기로 즐겁게 끝났다.

하지만 스코어는 저기 어두운 비밀 창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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