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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따로 또 같이/유럽,발칸반도(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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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 #31) 다시 일상으로 @체코 공항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체코-크로아티아-보스니아-오스트리아-체코로 이어진 여정. 더운 날씨와 소매치기라는 힘든 상황도, 눈에 담기 벅찰 정도의 아름다운 풍광이라는 행복한 경험도, 엄마와 아빠와 함께 했던 새로운 기억도 이제 마음에 담습니다. 처음 도착했던 체코공항 Terminal 1. 공항 안으로 들어갑니다. 체코항공 체크인 창구. 창구의 시스템이 다운되서 보딩이 처리되지 않고, 줄은 점점 길어지고 있지만 전혀 걱정이 되지 않습니다. 길게 늘어선 줄은 모두 우리나라 사람들이어서, 벌써부터 집에 온 느낌이에요. 잠시 줄을 벗어나서, 스타벅스로 향합니다. 이것도 참 이상한 습관인데, 공항의 시작과 끝은 꼭 스타벅스에서 하게 디는 것. 하지만 오늘은 실패~ 체코 공항의 스타벅스는 체코화(CZK) 또..
(발칸 #30) 도시 자체가 박물관인 프라하 @체코 발칸패키지의 마지막 식사로 제공된 맛있는 한식을 먹고는 프라하 관광에 나섭니다. 프라하. 십수년 전...후배 녀석과 함께 찾았던 이곳을 부모님과 함께 걸어갑니다. 얼마나 변했을까? 또 얼마나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을까? 마음이 설레입니다. Momy에서 구시가지로 향하는 좁은 골목. 처음 발견한 변화는 세그웨이(Segway)입니다. 요즘 외국 여행을 하다보면 세그웨이를 종종 발견하게 됩니다. 전동으로 움직이는 바퀴를 타고, 골목골목 누비는 여행. 조금은 다른 속도로 그리고 조금은 편하게 다닐 수 있는 여행. 꼭 한번 도전해 보고 싶네요. 두번째 새로운 발견은 이동식 레스토랑입니다. 숲 속 느낌처럼 꾸며놓은 작은 트럭에서 가볍게 맥주와 스낵을 먹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일 것 같네요. 여전히 위풍당당한 모습을 ..
(발칸 #29) : 여행의 마지막날, 프라하에서 한식을~ @체코 드디어 여행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스트리아 작은 마을을 떠나, 처음 도착지인 체코 프라하를 향해 떠납니다. 오스트리아-체코의 국경. 성을 닮은 모습에 건물 위의 공룡까지..이건 뭘까 싶은 뜬금없는 건물이 있네요. 아마도 오스트리아 사람들의 주머니를 노린 카지노가 아닐까 싶어요. 아직은 공사 중이지만, 다음에 올 때는 카지노가 북적북적 운영되고 있겠죠? ​ 이곳 편의점에서 발견한 아이템. Bon-agua. 미네랄 워터의 청량감에 살짝 단맛까지.. 기대치 않았는데 넘넘 맛있어~~앞으론 이것만 사먹어야지. 드디어 프라하 입성입니다. ​ 오랫만이야...블라타 강.​ 블라타 강의 유람선. 십여년 전과 다름없이 많은 관광객에게 프라하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네요. ​ ​ 프라하 메인스트리트에서 조금 떨어진 강변에 ..
(발칸 #28) 네비도 놀란 외진 숙소 찾아가기 @오스트리아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안겨준 오스트리아 그라츠. 그라츠에서의 기쁨을 간직하고 발칸 여행의 마지막 저녁을 보낼 숙소를 찾아 떠납니다. ​ 가는 길. 마주하는 풍경이 가슴에 터억 감동을 안겨줍니다. ​요즘 그림그리기에 빠져있는 저에게 이 풍경들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우리가 그간 만나왔던 유럽의 유명 화가들이 화폭에 담아냈던 하늘, 벌판이 왜 그런 모양이었는지를 알게 해주네요. ​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 그 위에 풍성하게 자라고 있는 곡식. 무심한듯이 그늘을 만들어주기 위해 심겨진 나무. 높게 솟은 하늘. 그리고 누군가가 거친 붓칠로 그려넣은 것 같은 하얀 구름.​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생경한 해바라기만 가득 심겨져 있는 밭.​ 그림은 결국 그 사람이 살아낸, 그리고 살아가고 있는 환경을 닮나 봅니다. 그래서 ..
(발칸 #27) 분침보다 긴 시침을 가진 시계가 있는 슐로스베르그 요새 ​저 꼬불꼬불한 계단의 위에 슐로스베르그 요새가 있습니다. ​​ 슐로스베르크는 - 그라츠에 위치한 슐로스베르크 요새는 9~16세기에 세워짐 - ​나폴레옹 전쟁 동안 1797년, 1805년, 1809년 3차례에 걸쳐 프랑스군에 의해 점령되었으며, 1809년 침략 당시에 많은 부분이 파괴되고, 현재는 성터와 시계탑과 종루가 남아 있음. - 1561년에 만든 시계탑은 시침을 먼저 만들고 분침을 나중에 만들어 일반시계와 달리 시침이 더 긴데, 산 아래에서 보았을 때 더욱 정확하게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함. - 이 시계탑은 16~19세기에는 화재 감시탑으로 사용되었으며 연인들이 첫 키스를 나누는 명소로도 알려져 있음 - 1839년에 공원으로 조성 (출처 : 두산백과) 슐로스베르그를 올라가는 방법은 260개에..
(발칸 #26) : 그라츠, 뜻밖에 만난 보물같은 곳 플리트비체를, 그리고 크로아티아를 떠나 마지막 숙소를 향합니다. 가는 길..반나절 관광에 아쉬워하는 우리의 마음을 헤아렸는지..가이드 언니가 제안을 하나 던집니다. 가이드 언니 曰, "가는 길에 그라츠에 들렀다 갈까요?" 우리들 曰, "좋아요." ​ 가이드 언니의 시원스러운 제안에 조금은 처져있던 차안을 흥분상태로 만듭니다. 드디어 차에서 내려 그라츠를 마주합니다. 발칸에서 마주했던 다른 도시들과 달리, 그라츠의 건물들은 화려함과 개성이 넘칩니다. 그라츠는 - 독일어: Graz - 오스트리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슈타이어마르크 주의 주도임 - 오랜 전통의 교육 도시로 여섯 개의 대학에 44,00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임 - 그라츠의 구 시가지는 중부 유럽 안에서 가장 잘 보존된 도심 중 하나로, 1..
(발칸 #25) 크로아티아에서의 마지막 식사, 리그네 구석구석 보려면 3일이 걸린다는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짧은 기간에 몇개국을 둘러보는 것이 보통인 패키지 여행자에게는 사치스러운 옵션이겠죠? 그래도 반나절의 시간. 짧을 수도 있는 그 시간동안 마주했던 터키옥색의 맑은 물빛과 눈을 부시게 해줬던 햇살을 기억에 담는 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합니다. 플리트비체를 지나 얼마가지 않아 라스토케가 나옵니다. 라스토케는 '꽃보다 누나'에서 이승기씨에게 빵을 대접했던 그 마을이에요. ​ 라스토케는 '작은 플리트비체'라고 불리는 곳으로, 아름다운 물이 폭포를 이루며 흐르는 곳이랍니다. 그래서 이 폭포의 낙차를 이용한 '방앗간'이 유명했데요.(출처 : 가이드 언니) 하지만, 이제는 전기로 방아를 찧어서 라스토케의 경제기반이 무너지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지금 라스토케는 예쁜..
(발칸#24)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대자연을 온전히 마주하다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가는 길. 그 길을 달려가는 제 마음에 자리잡은 한 단어. 영감(靈感, Insparation). ​ 영화 를 기억하는 사람에게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신화의 시작과도 같습니다. 신비롭게 빛나는 숲과 정령이 사는 호수와 폭포. 그공상의 공간의 시작이 된 플리트비체라는 곳은 어떤 곳일까. 도대체 어떤 곳이기에 그토록 위대한 감독의 영감을 불러일으켰을까..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 약 19.5Ha에 해당하는 면적으로, 16개의 청록색 호수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 - 나무로 만들어진 약 18km 길이의 인도교가 위치 -.1979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보존을 위해 내부의 모든 인도교, 쓰레기통, 안내표지판 등을 나무로 만듦 - 물에 포함된 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