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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따로 또 같이/유럽,발칸반도(2015)

(발칸 #29) : 여행의 마지막날, 프라하에서 한식을~ @체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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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여행의 마지막 날입니다.

오스트리아 작은 마을을 떠나, 처음 도착지인 체코 프라하를 향해 떠납니다.

 

오스트리아-체코의 국경.

성을 닮은 모습에 건물 위의 공룡까지..이건 뭘까 싶은 뜬금없는 건물이 있네요.

아마도 오스트리아 사람들의 주머니를 노린 카지노가 아닐까 싶어요.

아직은 공사 중이지만, 다음에 올 때는 카지노가 북적북적 운영되고 있겠죠?


 

이곳 편의점에서 발견한 아이템.

Bon-agua.

미네랄 워터의 청량감에 살짝 단맛까지..

기대치 않았는데 넘넘 맛있어~~앞으론 이것만 사먹어야지.


드디어 프라하 입성입니다. 

오랫만이야...블라타 강.

 

블라타 강의 유람선.

십여년 전과 다름없이 많은 관광객에게 프라하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네요. 

프라하 메인스트리트에서 조금 떨어진 강변에 차를 세우고, 구시가지를 향해 바삐 발걸음을 옮깁니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는 다리 위 건물.

크로바 모양으로 홈을 파고, 파란 바탕에 예수와 성인들을 새겨넣은 것이 눈길을 잡아끕니다.

건물은 세월의 흔적에 떨어져나갔어도, 성인들의 모습은 선명합니다. 
 

다리를 건너기 위해 내려가는 계단 참에서 전통 복장을 한 예쁜 아이들을 마주쳤습니다.

살짝 고개를 들어 짓는 웃음이 너무 행복해 보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우연이 계속될 모양인가봐요~
 

 

다리를 건너면서 마주하는 귀욤귀욤한 특색있는 차량을 구경하는 것도 큰 재미입니다.

빨간 몸통의 전차.

중간에 크게 창문이 열리는 관광용 차.

 

기차를 닮은 초록색 관광차.


지나다니는 신기한 차량을 구경하다 보니, 다리를 다 건넜네요.

인터콘티넨탈 호텔부터 구시가지 광장에 이르는 길은 명품거리입니다.

주머니가 가볍긴 하지만, 고풍스러운 건물 안에 위치한 명품숍은 디스플레이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큰 호사입니다.


티파니 매장의 디스플레이는 특히 아름답더라구요.

마치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액자 안에 이야기를 녹여내고 그 그림 속에 티파니의 제품이 놓여진 모습.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 액자속의 이야기가 상상이 됩니다.

달빛 어린 호수.

사랑하는 연인이 배를 저어가, 사랑을 맹세하는 반지를 건네는 이야기.

부서지는 석양아래, 행복한 연인이 함께 자전거를 타면서 행복을 나누는 이야기.

사람이 살면서 마주하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나의 그림처럼 녹여낸 고급진 매장 디스플레이에 그저 감탄이 나옵니다.
 

 

그 옆은 VERTU.

노키아는 기울었어도 VERTU 매장을 여기저기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이 서비스를 쓸 정도의 부유층이 아니라 왈가왈부 하기는 어렵지만..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하는 VERTU의 가치는 아직도 지속되고 있나봅니다. 

명품거리를 지나, 프라하 관광의 중심인 구 시가지 광장에 도착.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인지라...관광에 앞서 점심을 위해 한식당을 찾아 갑니다.
 

그 와중에도 찰칵, 찰칵 셀카 놀이~


슈루룩~~머리를 흩날리면서도 한 장을 찍고는

부지런히 밥 먹으러 다리를 움직입니다.



가는 길 곳곳에 유혹이 넘칩니다.

눈동자를 어디에 둬야 할지..

맛나보이는 빵집.

보기만해도 입안이 달콤해지는 마카롱 가게.

멋진 인테리어 소품이 가득한 샵.

거기에 요래요래 요사시한 선전판까지~

게다가 프라하는 도시 전체가 박물관인듯..

골목길에도 이렇게나 멋진 석상이 있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행복한 표정, 옷의 선, 손가락의 형태까지..참 감탄스럽네요.


촌아이처럼 눈동자를 어디에 둘지모르고 이리저리 둘러보다보니, 드디어 목적지인 한식집입니다.

mamy.

옐로 그린으로 칠해진 벽 위에는 한복 사진이 걸려있고,

1층에서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벽에는 우리나라 지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한국사람들 말고도, 이곳 현지분들도 오시나봐요.

다른 머리색을 가진 분들이 앉아계신 테이블도 여기저기 눈에 띄네요.

얼마 만에 만난 한식인지.~헤헤..

현지식 러버이긴 하지만, 여행의 마지막 날에 한식을 준비해준 패키지 구성에 감동이 몰려오네요.

게다가 여행 중 먹어본 한식 중 최고 퀄리티입니다.

잡채며, 계란 장조림, 빨갛게 볶아낸 제육볶음까지.

무엇하나 맛이 빠지는 것이 없습니다.

거기에 저 정겨운 모양의 공기밥이라니..

ㅋㅋ...

심지어 공기밥 추가는 1유로.

공기밥 시세는 전세계가 다 같나봐요. 

현지 언론에도 소개가 된 맛집인가봐요.

반찬 리필까지 해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니, 이제 뭘 해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밥힘 만땅이니..자..이제 마지막 여정을 시작할까요?

# date : 2015.7.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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