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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따로 또 같이/유럽,발칸반도(2015)

(발칸#24)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대자연을 온전히 마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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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트비체 국립공원 가는 길.

그 길을 달려가는 제 마음에 자리잡은 한 단어.

 

영감(靈感, Insparation).

영화 <아바타>를 기억하는 사람에게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신화의 시작과도 같습니다.

신비롭게 빛나는 숲과 정령이 사는 호수와 폭포.

공상의 공간의 시작이 된 플리트비체라는 곳은 어떤 곳일까.

도대체 어떤 곳이기에 그토록 위대한 감독의 영감을 불러일으켰을까..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은

- 약 19.5Ha에 해당하는 면적으로, 16개의 청록색 호수가 서로 연결되어 있음 - 나무로 만들어진 약 18km 길이의 인도교가 위치

-.1979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보존을 위해 내부의 모든 인도교, 쓰레기통, 안내표지판 등을 나무로 만듦

- 물에 포함된 광물, 무기물과 유기물의 종류, 양에 따라 하늘색, 밝은 초록색, 청록색, 진한 파란색, 또는 회색을 띰

-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에는 총 10가지 경로가 있음.

(출처 : 위키피디아)​

 

서늘한 숲 그늘에 가리워진 길을 얼마간 달리고 나니,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의 입구가 나타납니다. 

매년 9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다는 이곳의 명성답게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160 Kn를 내면, 대자연을 온전히 만날 수 있는 플리트비체의 문이 열립니다.​

입구를 지나 처음 만나게 되는 광경은 바로 이 모습. 

 

크고 작은 폭포가 떨어지는 그 아래로..

 

초록물을 풀어놓은 것 같은 호수가 있습니다.

 

이 모습이 신기한 것은 저희만은 아닌가봐요.

다들 사진을 찍느라고 바쁘네요.

 

호수 아래로 내려가는 길은 보수중이긴 해도, 다행이 통행이 가능한 상태에요.

 

길을 따라 내려감에 따라 호수의 물빛은 점점 변합니다. 


호수 위에 놓인 다리는 물에 닿을 듯이 낮게 놓여있습니다.

그리고 발에 닿을 듯한 그 물은 너무나 투명해서 강바닥을 온전히 보여줍니다.

그 맑은 물 사이로 유유히 무지개 송어가 지나갑니다.

 

햇살을 받은 물은 반짝임을 토해내고, 그 반짝임은 다리를 건너는 여행객의 눈을 간지럽힙니다.

아래로 아래로 흐르는 물은 때로는 거친 소리를 내며 흘러가기도 합니다.

나무다리를 따라 내려간 곳.

폭포가 만들어내는 작은 물보라는 무지개를 걸어놓고 있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몸을 숨긴 도마뱀도 발견하고,


나무그늘 밑을 걷기도 합니다.

 

호수의 색은 정말 뭐라 형언하기 어렵습니다.

터키 옥색.

이 색이라고 부르면 맞을까?


물의 깊이에 따라 오묘한 색을 보이는 호수들에 감탄하면서
18 km에 달한다는 나무길을 걸어갑니다.


그 길은 때로는 이렇게 아슬아슬하게 놓여있기도 해요.

 


우리들이 지루할까...윗쪽 호수로 가면서는 풍광이 또 달라집니다.

높이 차이로 흘러내리는 물줄기의 소리가 귀를 즐겁게 해줍니다.

길 한켠에는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에 기여한 밀카 테르니나의 기념패가 위치하고 있어요.

 

상류 쪽의 호수가 훨씬 크다더니..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큰 호수가 나옵니다.


이 호수를 건네주는 배가 운행되고 있어요.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안의 배는 2가지 코스로 운행이 되는데,

하나는 주차장 쪽으로, 다른 하나는 작은 호수로 이동할 수 있는 섬쪽으로 갑니다.

 

요기 포구에서 배를 타는데,


배에 적정 인원이 타도록 국립공원 경비원이 관리를 하세요.

 

드디어 저희가 탈 배가 도착했어요.

나름 해를 피하겠다는 계산하에 자리를 잡았는데..

배가 머리를 돌리지 않고 그대로 출발해서 결국 온 몸으로 해를 맞게 되었어요.

흑...

그래도 호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기분은 업업~ ​

 

반대편에서 오는 배에 손도 흔들어주고 하다보니,

 

벌써 내리는 곳이네요.


온전히 대자연을 마주했던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을 뒤에 두고 계단을 오릅니다.

# date : 2015.7.17


* 별책부록 #1 :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호텔, Jezero Hotel

 



#별책부록 #2 :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사이트 

 

 --> http://www.np-plitvicka-jezera.h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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