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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따로 또 같이/유럽,발칸반도(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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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 #23-1 : 플리트비체 가는 길, 여유를 만나다(2) 다음 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공기가 좋아서인가..일찍 일어났지만 온몸이 개운해요. ​ 패키지지만 행복할 수 있는 것은 일정 중간에 갖는 자유시간 덕분이죠. 오늘 아침의 자유시간은 숙소 주변 탐험! ​ 숙소를 나서자 마자 처음 마주한 것은 자욱한 안개와 그 사이로 비추는 햇살입니다. 넓게 펼쳐진 밭 위에 소복하게 얹어진 안개.​​ 숨을 들이마시면 하얀 안개가 몸으로 들어와서 몸속이 온통 하얘질 것 같아요. 왕복 2차선의 도로. 비록 넓지 않은 도로지만, 왠지 넘으면 안 될 선 같은 길을 건너서 탐험은 계속됩니다. ​ 길 건너서 처음 만난 것은 예쁜 파란색으로 칠해진 수도전. 그리고 깔맞춤이라도 한듯이 도랑에 피어있는 파란색 꽃입니다. 외부인들을 맞이한 적이 없는 것 같은 한적한 집. 그 집 앞에는 돌로 ..
(발칸 #23) 플리트비체 가는 길, 여유를 만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두브로브니크. 이제 그곳을 뒤로 합니다. ​ 안녕...두브로브니크..안녕 유람선아... ​ ​ 다음 목적지인 플리트비체 국립공원까지 꼬박이 달려 6시간 30분의 거리입니다.​ ​ 먼 길 떠나기 전에는 배가 든든해야 하는 법. 아침에 떠나왔던 네움에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 나름 Trip Advisor 의 인증을 받은 식당에서, ​ 푸짐하니 담겨나온 해산물 스파게티를.. 센스있게 맥주 한잔과 함께 호로로록~~ ​ 두브로브니크에서 강행군에다 낮술과 푸짐한 해산물 스파게티 덕분에 버스에 몸을 싣자마자 눈이 스르르 감깁니다. 기분좋게 흔들리던 버스의 움직임이 멈춘 곳은 깊은 계곡에 걸린 다리가 절경인 휴게소입니다.​ 눈을 부비며 버스에서 내리자 계곡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이 기분좋습니다...
(발칸 #22) 두브로브니크에서 꼭 해야할 것...유람선 타기 두브로브니크를 소개하는 자료나 블로그에서 1. 성벽투어 2. 스르지산 오르기 3. 유람선 타기​ 를 꼭 해야할 일로 꼽습니다. ​ 벌써 성벽투어와 스르지산 케이블카 미션을 클리어했네요. ​ 이제 마지막인 유람선을 타러 올드 포트(Old Port)로 갑니다. 저기 머리 부분에 LOKRUM이라고 써 있는 배가 저희가 탈 배에요.​ 출렁이는 배에 몸을 재빨리 싣고 나니, 일행을 태운 배가 항구를 떠나 아드리아해로 나아갑니다. 멀어지면서 보이는 두브로브니크 성곽은 안에서 바라볼 때랑은 또 다른 모습입니다. ​ 파란 물빛에 대비​된 성벽. 시원한 바닷바람. 기분좋게 출렁이는 파도와 그에 반응하는 배의 움직임. ​ 역시 적당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어야 사람도 풍경도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 유람선 투어에는 크로..
(발칸#21) 케이블카를 타고 두브로크니크의 정상, 스르지산을 오르다 아름다운 아드리아해와 도시의 붉은 지붕을 맘껏 만끽한 두브로브니크의 성벽투어. 즐거운 것은 즐거운 거고, 지치는 것은 지치는 거네요. 아직 점심때가 되지도 않았는데 몸이 천근만근입니다. ​ 그래도 여행의 즐거움은 예기치 않은 것을 발견하는 것이겠죠? 성벽투어를 마치고 내려오는 길, 가정집 마당에 뜬금없이 단두대가 있네요. 집주인의 독특한 취향에 피식하니 실소가 지어집니다. 피식하니 웃고나니, 또 길을 떠날 힘이 생기네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스루지산 케이블카를 타러 가는 길의 경사를 보니, 입이 턱~..숨이 탁~..막힙니다.​ 오르고, 걷고, 오르고... 시원한 그늘에 누워 쉬고 있는 고양이가 그저 부럽습니다. 나 曰, "편하냐? 나도 편하고 싶다." 맘은 그렇지만, 또 다음 계단에 발을 얹어놓습..
(발칸 #20) 한발짝, 한발짝 경치를 밟아가는 두브로브니크 성벽투어 아침부터 부지런하게 필레게이트-스트라둔대로를 거쳐, 성 블라이세 성당까지 둘러봤네요. ​ 이제 드디어 두브로브니크 안으로 온몸을 던질 시간입니다. ​바로 두그두그두그~~ 두브로브티크 성벽투어(Dubrovnik City Walls) 두브로브니크 구시가지를 둘러싼 성벽 위를 걸으며 눈부신 아드리아해와 성안의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특급 경험!! 두브로브니크 성벽투어는 - 3군데에서 접근할 수 있음(three entrances to the city ramparts) : 필레게이트(Pile gate), 성요한 요새근처(Fort St. Johns), 도미니카거리 근처(Fort St. Luke, Od sv. Dominika street) - 운영시간은 1 January - 28 February - 10.00 ..
(발칸 #19)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의 성 블라이세 성당 루자 광장(Luza Square)에 위치한 궁전, 종탑들을 휘휘 둘러보고는 성 블라이세 성당(Church of St. Blaise)으로 향합니다. 성 블라이세 성당으로 가는 길목..그곳에는 '올란도 기둥'이 늠름하게 서있습니다. 이 올란도 기둥은 8세기, 이베리아 반도에서 이슬람교도로부터 기독교를 지켜낸 올란도(=롤랑의 노래의 주인공)라는 기사를 기념해서 세운 것이래요. (상세한 내용은 요기 --> ​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689959&cid=41875&categoryId=41875) 요정이 만들어준 명검 듀렌달을 들고 늠름하게 서 있는 올란도의 모습이 외세의 침공을 예언해주어 두브로브니크를 구해준 성 블라이세와 묘하게 일치가 됩니다. 올란도, 그리고 그..
(발칸 #18) 아드리아해의 진주,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를 만나다 오늘 드디어 이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두브로브니크를 갑니다. ​ 항상 여행을 준비할 때,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바로.. 가장 좋은 곳을 일정의 어느 부분..앞에? 아님 뒤에? 넣어야 하나입니다. 저는 맛있는 것은 마지막에 먹는 타입인지라..여행도 좋은 곳은 뒤쪽 일정에 넣는 것을 선호해요. 그래야 여행에서 돌아온 후 기억하는 마지막 잔상에 가장 임팩트가 있는 것을 빠악~~넣고 싶으니까요. ​ 두브로브니크로 들어가는 길. 저 멀리 보이는 크루즈선들이 이곳의 인기를 실감하게 합니다. 오오~~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을까?? ​ 두브로브니크는 - ​크로아티아어 : Dubrovnik, 이탈리아어 : Ragusa - 달마티아 남부의 아드리아해에 면한 역사적인 도시로서, 북위 42°39′, 동경 18°04′에 위치..
(발칸#17) : 보물같은 21km 해안, 보스니아의 네움 보스니아는 내륙에 위치한 나라입니다. 온통 산뿐인 내륙국가에 보물같은 21km 의 해안지역이 있는데, 바로 그곳이 네움입니다. (지도에 동그라미로 표시된 지역~) ​ 네움은 -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 바다에 닿아있는 유일한 해안 지대 - 아드리아 해로 통하는 약 21km의 좁은 해안선 -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는 네움으로 말미암아 크로아티아 본토와 끊어짐 (출처 : 위키피디아) - 전통적·역사적으로나 크로아티아 땅 - 유고슬라비아 연방 시절, 요시프 브로즈 티토 대통령의 행정 개편으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편입됨 - 네움의 산업은 크로아티아의 다른 해안 지방처럼 아드리아해의 절경을 살린 관광산업임. - 크로아티아는 네움을 지나지 않고 스플릿-두브로니크를 오갈 수 있는 다리를 건설 중임 (출처 :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