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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따로 또 같이/유럽,발칸반도(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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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16) 전쟁의 상흔에서 화합으로, 보스니아 모스타르 더위에 지친 몸을 태운 버스는 메주고리예(Međugorje,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떠나 모스타르로 향합니다. ​ 모스타르로 가는 길은 험준한 산을 구불구불 내려갑니다. 거대한 산세, 깊은 골짜기. (이 지역이 디나릭 알프스여서에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어지러운 길을 한참 달려갑니다. ​ 모스타르는 -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있는 도시이자 자치제, 헤르체고비나네레트바 주의 주도임 - 모스타르는 네레트바 강에 자리잡고 있음 - 레트바 강 바로 위 다리를 지켰던 "다리 파수꾼들"을 뜻하는 mostari로 이름이 지어짐. - 터키의 통치 동안, 다리가 건설되었고 모스타의 상징들 중 하나가 됨 - 다리는 1993년 11월 9일 10시 15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전쟁 동안 크로아티아 방위 평의회 부대에 의해..
(발칸#15) 성모발현지, 보스니아 메주고리예 유럽 패키지 여행의 묘미는 하루에도 여러 국가를 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오늘은 점심은 크로아티아, 저녁은 보스니아에서 먹는 일정이네요. 크로아티아에서 보스니아로 넘어가면서 차량의 움직임이 달라집니다. 덜컹~덜컹~ 기사아저씨의 안전 운전에도 불구하고, 버스에 실린 몸이 온통 흔들흔들 합니다. ​ 밖으로 보이는 도로의 포장상태 만으로도...내전에 시달렸던 보스니아의 현재를 엿볼 수 있습니다. 한참을 덜컹대는 도로를 달려, 메주고리예(Medugorje)에 도착했습니다. ​ 메주고리예는.. - 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서남부 - 메주고리에는 슬라브어로 ‘산과 산 사이의 지역’이라는 뜻으로, 실제로 해발 200미터 높이의 산악에 위치. - 애초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은 한적한 농촌이었으나, 1981년 성모마리아가 ..
(발칸#14) 패키지 여행객에게 주어진 짧은 자유시간,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그레고닌 닌 동상을 끝으로, 주어진 자유시간. 여행객답게 가장 먼저 스플리트 관광안내소를 찾았습니다. ​ ​ 나 曰, "지도를 좀 가져갈 수 있을까요?(Should~~)" ​ 관광안내소 직원 曰, "물론이지"​ ​ 짧게 돌아오는 대답을 듣고 보니, 너무 경어체인 Should를 쓴 것이 좀 민망하네요.​ ​ 벽면 한켠을 빼곡히 메운 관광안내자료들. (스플리트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레스토랑, 페리, Segway 등등에 대한 자료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지도를 챙겨서 안내소를 나옵니다.​ ​ 관광안내소를 나서 들어선 좁은 골목.​ ​​ 골목 한 귀퉁이, 무심히 지나치면 절대 찾을 수 없는 그런 위치에 ​'MUZEJ GRADA SPLITA'(City Meseum of Split, 스플리트 도시 박물관..
(발칸#13) 옛 황제의 영광을 마주하다,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트로기르의 소매치기에게는 수치심 기둥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리고.. 저의 쓰라린 기억은 즐거운 여행을 위해 깊숙히 묻습니다. ​ "그래..나는야 즐거운 여행자잖아~~" ​ 트로기르와 스플리트는 채 한 시간이 안 걸립니다. 버스에 타자마자 내리는 느낌이랄까~ ​ 스플리트는 - 크로아티아어 : Split - 스플리트 달마티아 주에 있는 도시로, 크로아티아에서 수도 자그레브 다음으로 큰 도시 - 기원전 그리스의 거주지로 건설되었으며,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가 황제 자리에서 물러난 후 305년 이 곳에 거대한 궁전을 지어 본격적으로 도시로 발전 - 7세기에 슬라브족이 이 곳으로 들어와 궁전에 정착 - 그 후 여러 시대를 거치면서 궁전은 비잔틴, 고딕 건축 양식 등의 화려한 모습으로 바뀜 - 스플리트는 유고슬라..
(발칸) #12 :크로아티아, 트로기르에서 쿨내나게 소매치기를 영접하다 충격과 행복을 동시에 맛보게 해준 숙소를 뒤로 하고, 오늘의 목적지인 트로기르(Trogir)로 향합니다. ​ ​ ​트로기르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만나는 아드리아해는 우뚝 솟은 절벽과 깊은 바다의 남성적인 모습입니다. ​ 이 해안 지역을 달마시안 지역이라고 하는데, 자다르에서 몬테네그로 국경까지 이어집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강아지인 달마시안이 이 동네의 토종개라고 하네요. 아름다운 해안을 구경하는 동안 버스는 트로기르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발칸 여행 중, 처음으로 길이 막히네요. ​트로기르는 트로기르(크로아티아어: Trogir) - 아드리아 해 연안과 접한 크로아티아의 항구 도시 - 행정 구역상으로는 스플리트달마티아 주에 속함 - 도시 인구는 12,995명(2001년 기준), 지방 자치체 인구는 13,32..
(발칸) #11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에 발을 담그다. 자다르를 출발한 버스는 오늘의 숙소를 향합니다. 가이드 언니 曰, "오늘 숙소는 아드리아해랑 딱 붙어있어요. 꼭 즐기시길 바래요." 오오옷~~~...드디어 아드리아해에 몸을 담그는 건가? 상상만으로도 즐거워집니다. 드디어 숙소가 저기 보입니다. 호텔 뿐 아니라, CAMP 도 가능한 형태인가봐요. ​ 게다가 발칸 여행 중 처음 보는 대규모 슈퍼마켓도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 그런데...두둥~~​ 눈을 씻고 봐도 먹을만한 음식이 없습니다. ㅜㅜ~~ 게다가 80년대 장급 여관의 느낌... 충격은 잠깐. 피곤함에 몸을 침대에 누였을 뿐인데..일어나보니 새벽 12시 10분입니다. 같은 방을 쓰는 룸메이트가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 부스스 일어나 앉습니다. ​ 나 曰, "밖에 아직 사람들 많아요?" ​ 룸메이트 ..
(발칸) #10 :크로아티아, 자다르 구시가지에서 만나는 옛 흔적 바다 오르간의 소리를 뒤로하고, 자다르 구시가로 발걸음을 돌립니다. 구시가로 향하는 거리에서 마주치는 광경이 생경하네요. 아드리아해와 맞닿아 있는 지역의 특징 때문인가... 바로 바다에 뛰어들 수 있게 수영복을 입은 사람들이 도로에 몸을 누이고 있습니다. ​ 오호호~~~​ ​ 저기 멀리 보이는 방파제는 Millenium Jump로 유명합니다. 매년 3천명 이상의 사람들이 저 방파제 위에서 바다로 뛰어든다고 하는데..상상만 해도 장관일 것 같아요. 올해는 7월 25일 열린다고~ ​ Millenium Jump 영상(https://www.youtube.com/watch?v=SFLph_c1360) 을 보니, 그 규모가 진짜 어마어마 해요. 게다가 흥겹게 춤도 추면서 즐기는 것을 보니, 한번 참여해보고 싶어집니다..
(발칸) #9:크로아티아, 자다르에서 만나는 바다의 소리 아드리아해를 따라 남쪽으로 남쪽으로 따라가면 자다르가 나옵니다. 우리 기사아저씨는 북쪽 지방 출신이셔서, 버스 안의 온도계가 38도를 가르키기 시작하자 혀를 내두르십니다. 기사아저씨 曰, "~!(*!@))(~*@~~~(바깥 온도가 38도야..이런 온도는 견디기 힘들꺼야)" 오스트리아의 기후가 선선해서(그 때는 27도였는데..) 피서를 왔다고 생각했던 것은 큰 착각이었던 것입니다. ​ 서울에서는 좀 처럼 만나기 힘든 38도.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목덜미에 닿는 햇살이 따갑습니다. 얼른 썬블락을 보충해서 바르고, 큰 챙 모자와 썬글라스로 무장을 합니다. 무장을 마쳤으니, 이제 자다르 탐험을 시작해볼까요? 자다르는 자다르(크로아티아어: Zadar, 이탈리아어: Zara)는 크로아티아 서쪽 달마티아 지방에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