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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따로 또 같이/유럽,발칸반도(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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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 #8:슬로베니아, 안녕~슬로베니아...반가워~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에서의 일정은 포스토이나 동굴 탐험이 마지막입니다. 이제부터는 크로아티아에서의 일정이 시작되요. 크로아티아에서의 첫 여행지는 자다르인데, 포스토이나에서 약 4시간 정도 소요되나봐요. 원로(遠路)에 오르기 전, 슬로베니아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합니다. 마지막 식사는 칠면조 요리라네요. (내 마음의 소리) (칠면조...흠흠흠..............왠지 낯설어~~) 일단 식탁에 앉으니, 스프가 나옵니다. 맑은 고기 육수에 중면 정도 굵기의 면이 들어있는 스프. 짭쪼롬한 잔치국수 맛이 납니다. 엄마, 아빠는 입에 맞으시는지 한 그릇을 드시고는, 국수를 좀 더 덜어서 드시네요. ​ 다음은 샐러드. 식탁 위에 놓인 올리브유와 발사믹 식초를 넣어서 자체 드레싱을 합니다. ​ 엄마는 '토마토가 너무 신선해'를..
(발칸) #7:슬로베니아, 포스토이나 동굴 탐험 오늘은 석회암 동굴인 포스토이나(POSTOJNSKA JAMA, 영어로 Postojna Cave)를 갑니다. 쩝~ 왜 얼굴이 그모양이냐고요? 나이가 들면서 자신도 모르던 Weak Point를 알게 되는데, 첫째가 물, 둘째가 고소공포증, 셋째가 어두운 지하공간, 그리고 놀이기구거든요.. 근데 오늘은 어두운 지하공간 & 놀이기구의 결합된 곳을 가게 되어, 조금 긴장이 됩니다. 그래도 여행은 계속되어야 하니...다시 몸을 버스에 싣습니다. 스노빅(Snovik)에서 포스토이나(Postojna)는 약 1시간 조금 넘게 시간이 소요됩니다. 저희는 10시 30분 입장으로 예정이라, 8시 10분에 서둘러 길을 나섭니다. 기사님의 노련한 운전 덕분에 9시 조금 넘어서 도착.. 오오오~~..이러면 10시 입장도 가능하겠습..
(발칸) #6:슬로베니아, 스노빅 온천에서의 휴식 블레드에서의 관광이 무척이나 고되었나 봅니다. 버스에 타자마자, "Red Sun!!!" 눈을 감고, 눈을 뜨니...2일째 숙소가 있는 스노빅(Snovik)으로 버스가 들어서고 있네요. ​ 스노빅은 제가 이 패키지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에요. 중세시대부터 온천이 유명했다는 그곳..슬로베니아. 슬로베니아의 온천에서 여독을 풀 수 있다는 것이 무척이나 매력적으로 느껴졌거든요~~ 슬로베니아 - 이태리의 Friuli Venezia Giulia 지방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국가로, 온천과 스파센터, 세계적으로 유명한 석회암 동굴인 포스토니아가 있음 - 슬로베니아에는 치료 목적이나 피부 미용 목적의 15개 이상의 이상적인 온천들이 있음 - 중세시대 1311년부터 Ptuj 온천이 있었다는 자료가 있음 - 1802년부터 ..
(발칸) #5:슬로베니아, 옛사람들의 해학을 발견할 수 있는 절벽 위의 블레드성 플레트나에서 내리는 순간, 블레드섬과 그리고 나만의 소원을 빈 기억. 아름다운 기억이지만, 배에서 다리를 뻗어 땅에 발이 닿는 순간 다시 현실로 돌아옵니다. 이제는 절벽위에 얹어 놓은 빨간 꼬깔같은 블레드 성(成)을 향해 떠납니다. 블레드성은 아까 점심을 먹은 레스토랑이 있는 마을을 통과해서 가요. 마을의 좁다란 길을 따라 올라가면 주차장이 나오고, 그 위로 요새처럼 서 있는 블레드 성을 마주하게 됩니다. ​ 블레드 성은 옛 유고슬라브 왕가에서 여름 별장으로 썼던 곳이라는데.. 기대했던 것처럼 크고 웅장한 모습은 아니네요. ​ 성으로 이르는 좁다랗게 놓인 돌길 앞에서 기념사진 찰칵~~ ​ 길은 안 쪽으로도 소박하게 이어집니다. 소박한 길이지만, 나름 경사가 있어요. 솔직히 조금 버겁긴 하네요. ​하지만 ..
(발칸) #4:슬로베니아, 전설을 간직한 블레드섬 이제 블레드 호수에 떠 있는 작은 섬, 블레드섬으로 갈 시간입니다. 블레드 호수 - 호수의 최대 길이는 2,120m, 최대 넓이는 1,380m이며 최대 깊이는 30.6m. - 호수 위에는 슬로베니아의 유일한 자연 섬인 블레드 섬이 있음. - 블레드 섬에서 가장 큰 건물은 15세기에 건설된 성모 마리아 교회로, 길이가 52m에 달하는 탑과 계단 99개가 있으며, 교회에서는 정기적으로 결혼식을 엶. (출처 : 위키피디아) 저기 어렴풋이 보이는 첨탑이 바로 블레드 호수의 전설을 간직한 성모 마리아 교회에요. ​ 무슨 전설이냐고요? ​ 옛날에 한 여인이 있었는데. 그녀의 남편이 어느날 바다(?)에 나가서 풍랑을 만나 죽게 되었답니다. 그녀는 전 재산을 털어 종을 만들어 성당에 봉납하려고 했데요. 배를 타고 호수..
(발칸) #3:오스트리아-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린츠를 떠나 슬로베니아 블레드로~ 우리나라 여행사가 만들어낸 유럽 패키지 여행을 행복하게 즐기려면, 1) 튼튼한 엉덩이(오랜 시간 앉아있어야 함) 2) 차 안에서 쉽게 잠들 수 있는 무던함 3) 유연한 다리(다리가 붇지 않도록 다양한 자세를 취할 수 있어야 함) 4) 휴게소 쇼핑매니아(2시간 마다 들르는 휴게소마다 관심을 가질 수 있어야 함) 5) 흔들리는 차 안에서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역량(도서, 그림그리기, 게임 등등) 을 갖춰야 합니다. 오늘 오전은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슬로베이나 블레드로의 이동을 합니다. ​오스트리아 이동 중에는 계속 알프스를 볼 수 있어요. ​ 왠 알프스냐고요? ​ 알프스 산맥(프랑스어 : Alpes, 이탈리아어 : Alpi, 독일어 : Alpen, 슬로베이나어: Alpe, 영어: Alps) -​ 유럽의..
(발칸) #2:오스트리아, 오우!! 도나우 강변에서의 첫 아침 오스트리아와 한국의 시차는 7시간. 15시간에 달하는 이동에 피곤할만도 할텐데, 아직 시차에 적응하지 못한 몸은 모닝콜이 울리기 전부터 자동으로 일어나집니다. ​ 여행 첫날의 두근거림때문에 몸이 근질근질해서, 호텔 방에 누워있을 수가 없네요. ​ 후다닥 짐을 싸고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호텔 밖으로 첫 모험의 발걸음을 내딛어봅니다. ​ ​ ​오스트리아 린츠의 공기는 초가을처럼 가볍고 상쾌합니다. ​ "아..이게 피서인가?" 휴가를 떠나오기 전 몇일의 서울에서의 열대야와 고온다습했던 날을 피해서 잘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 호텔 주차장을 벗어나 몇 걸음을 걸으니 운하가 보입니다.​ ​ ​ 어젯밤...비몽사몽 간에 도착한 호텔에 대한 감흥은 솔직히 ​"너무 좁다..역시 유럽 호텔이라 어쩔 수 없구나"였는데...
(발칸) #1:인천공항, 부모님과 첫 해외여행을 떠나다 혼자 사는 여인에게 여름휴가는 숙제같습니다. 모처럼 주어진 긴 휴가를 이용해 좀 먼 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은데, 같이 갈 사람을 구하기가 어려우니까요. 이런 고민의 답은 언제나 '엄마'입니다. 그래서 이번 여름에도 엄마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나 曰, "엄마.저랑 해외 여행 가실래요?" 엄마 曰, "나는 콜..근데 아빠에게 미안하네." 나 曰, "왜요?" 엄마 曰, "그래도 너를 같이 낳아서 키웠는데..열매는 나만 즐기는 것 같아서.." 나 曰, "아빠는 여행 싫어하시잖아요.." 엄마 曰, "그래도 한 번 여쭤보자." 솔직히 제 나이에 아빠랑 친한 딸이 흔하지는 않지요. 거기에다가 3명이 가면 부담해야하는 비용까지, 썩 내키지는 않는 게 속마음입니다. 한편으로는 칠순을 넘도록 한 번도 직접 모시고 해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