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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따로 또 같이/미국, 샌프란시스코(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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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San Jose에서 만난 미국의 두가지 모습 샌프란시스코공항(SFO).. 10시간의 비행이었지만, 우리나라와 샌프란시스코의 17시간 시차는 첫날부터 여행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 비행기에서 꼬깃꼬깃 접어두었던 몸을 서서히 펴고, 이제 여행자 모드로 전환이다. 한국에서 입고 온 두꺼운 외투는 모두 넣고, 이제는 가볍게 슬리퍼에 반팔로 변신~~ 오랜시간 입국심사줄에서 기다리면서 노심초사를 했지만, 다행히도 마중나온 친구를 쉽게 만날 수 있었다. ​ 친구말로는 샌프란시스코 공항은 나오는 문이 두 군데 뿐이라서, 못 찾을래야 못 찾을 수가 없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우리네 공항과는 달리 조금은 Old-fashioned 하다. ​ 101(One-O-One)을 타고, San Jose로.. 공항에서 차를 타고 이동을 시작한다. 자아!! 이제 그 유명한 101(..
[샌프란시스코] 나는 간다! 샌프란시스코로~ 드디어 출발 2015년 2월 13일. 미친듯한 야근의 기억과 현실의 압박을 모두 뒤로 하고, 이제 드디어 샌프란시스코로 떠난다. Scott McKenzie가 노래했었지.. If you're going to San Francisco, Be sure to wear some flowers in your hair. 그래..난 꽃꽂고 시름을 잊으러 가는거다. 어떤 일이 있어도 시간은 가고, 상황은 바뀌 듯..어느 순간 난 싱가폴 항공에 몸을 싣고 있었다. 휴우우~~이젠 잠들어야지. 보시락보시락 소리에 눈을 뜨니 스튜어디어스들이 따뜻한 물수건을 나눠주고 있다. 조금은 추울 수 밖에 없는 비행기 안에서 이만큼 반가운 물건이 없는 것 같다. 차갑게 굳어버린 목뒤를 물수건으로 마사지하며, 나도 나이 먹는구나란 생각이 든..
[샌프란시스코] 여행 전날,마지막 불꽃 불사르기 갑작스러운 여행을 위한 최소한의 예의? 설 연휴는 독거인들에게는 자의반타의반으로 여행을 떠나야 하는 시기이다. 하지만 그것도 결혼적령기에나 해당하는 피접일 뿐..어느 덧 친척들의 걱정을 피해 몸을 피켜주는 행위가 더 이상 필요없는 나이가 되었다. 그래서 그간 '설 여행'은 집에서 편히 지냈는데, 갑자기 도진 여행병에 2015년 2월..나는 파격적인 휴가를 떠나기로 했다. 연휴에 여행 가는 것이 무에 파격이냐 하겠지만, 장장 열흘에 달하는 여행기간이 첫번째요, 업무가 오묘하게 걸려있는 상황에서 떠나는 것이 파격의 두번째 이유다. 이런 연유로 여행 전날은 나의 부재를 알리지 않기 눈속임 작업이 요구된다. 직장인에게 여행이라는 것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다른 공간에 갔다오는 것과 같다. 그래서 그 부재의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