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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따로 또 같이/일본,오키나와(2015)

(오키나와) #22: 오키나와에선 역시 돼지고기~.Steam Shimabut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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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 시내에서의 첫날.

늦게 도착하여 아쉽게 놓친 돼지고기 찜 요리를 먹으러 갑니다.

Steam Shimabutaya.

 

 반갑게도 오늘은 불이 켜져있어요.

​​


두근두근.

얼마나 맛난 음식이 기다리고 있을까..하는 기대감을 안고 문을 엽니다.

소박해 보이는 바깥의 정경과는 달리 안은 몽환적인 꽃밭과 샹들리에로 꾸며져 있습니다.

 

힘찬 '이랏샤이마세!'에 따라..

쉐프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볼 수 있는 다찌 자리로 향합니다.

다찌에는 이곳의 대표메뉴인 돼지고기 찜을 찌는 찜기와 아와모리소주 항아리가 나란히 놓여있습니다.

스마트 시대에 맞춰 주문은 스마트폰으로 하게 되어있어요.

WiFi로 붙은 후, QR 코드를 찍으면 Smart Check In을 할 수 있는 페이지로 연결~~
바로 주문을 할 수 있지요.

저는 돼지고기 찜 요리와 오키나와식 땅콩두부인 지마미도후, 그리고 아와모리 소주로 만든 사와를 주문했습니다.

지마미도후는

땅콩을 사용한 오키나와 특유의 식품. 두부라고 불리우지만 콩과 간수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고구마 전분으로 땅콩을 굳혀 두부처럼 만든 요리입니다. 연해보이 겉모양과는 달리 찰기있는 식감과 땅콩 특유의 고소한 풍미가 입안에 가득 퍼집니다. 일반적으로 차게 만들며 달게 만든 간장소스를 곁들여 먹습니다. 부드러운 맛은 간식으로도 적합하며 폭넓은 연령층에 인기가 있습니다. 생강간장소스를 곁들인 지마미두부는 술안주로서도 추천합니다.

 

(출처 : http://kr.okinawa2go.jp/u/gourmet/1g8p1vfudabfax)

오키나와 음식안내 : 지마미도후(ジーマミ豆腐:땅콩두부) | 오키나와 관광 정보 사이트 ...

kr.okinawa2go.jp

 


 

주문과 동시에 올려지는 찜기.

다찌 위에는 찜기를 올릴 수 있는 둥그런 구멍이 있고, 그 위에 찜기를 올립니다.

그리고는 물을 부어은 후 뚜껑을 덮고는 물이 끓을 때까지 기다리면 됩니다. 


연신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것을 보던 직원분께서...

손가락을 찡긋찡긋하며 '사진 찍어줄까?' 라고 물어보시네요.

혼자 여행자라 기념 사진이 없을까 걱정이 되셨나?

급 자세를 고치고는 찰칵~~

좀 민망하긴 해도, 이번 여행 중 제대로 나온 거의 유일한 개인샷입니다. 음화홧~ 

음식에 앞서 아와모리 소주 사와가 나왔습니다.

Yuza & Okinawa Lemon + On the Rock.

미즈와리(With Water) 방식이 원래의 아와모리 소주 음용법에 더 가까우나, 지친 하루에는 얼음이 든 온더락이 제격인지라..

오늘은 온더락~~

 

찬 오키나와 감귤즙과 섞어서 낸 사와는 목넘김이 시원하고, 달달하니 맛있습니다.

다음으로 나온 지마미도후.

찜기에 따끈하게 쪄서 나온 지마미도후는 예상했던 것보다 더 찐득한 식감이에요.

요래요래 티스푼으로 떠서는..

스푼을 돌리면 이렇게 찐득하니 따라 올라오면서 감깁니다.

입안에 넣으면 짭쪼롬한 간장소스와 땅콩의 고소한 맛, 거기에 쫄깃한 푸딩같은 식감.

지금까지 알지 못 했던 새로운 음식입니다.

 

간장소스를 살살 떠서 숟가락 위에 얹어 한입씩 먹다보니, 어느새 바닥을 보인 두부접시.~

하지만 괜찮습니다.

이제 메인 음식이 나왔으니까요.

짜잔~

야채, 고야, 돼지고기 슬라이스, 돼지고기 민찌.

요렇게 구성된 접시인데요..

먼저 찜기에 야채를 깔고..

그 위에 돼지고기 민찌를 적당량 덜어 둥글게 만들어서 얹습니다.

그리고는 찜기의 뚜껑을 덮습니다.

익기를 기다리는 동안 소스를 준비하는데요..

이곳의 소스는 2종류에요.

소스의 맛을 배가시켜 줄 무즙도 넣고요..

이제 다 익었나봅니다.

뚜껑을 열때는 조심해야 해요.

아무래도 찜기있다 보니, 갑자기 뚜껑을 열면 손에 화상을 입을 수도 있거든요.

뚜껑을 위로 여는 것이 아니라, 꼭지를 잡고 옆으로 밀어주면 이런 불상사는 피할 수 있어요.

먹음직스럽게 익은 돼지고기 민찌들. 

윤기가 좌르르..아름답죠?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너무너무 보들보들~

음식에 나오는 돼지고기들은 저렇게 정성스럽게 손질된 통 돼지고기를 썰어서 나온 것이에요.

그럼...이번엔 돼지고기를 먹어볼까요?

돼지고기는 한 점씩 잘 펴서 올려줘야 해요.

안 그러면 어느 부분은 익고 어느 부분은 안 익고 할 수가 있으니까요.

찜기 위에 얹혀진 돼지고기가 마치 꽃처럼 예쁘네요.

기다림의 시간을 정확하게 해줄 모래시계.

이 모래시계가 다 떨어지면, 돼지고기를 만날 수 있어요.

보이십니까?

윤기~

좌르르~

한 점을 집어..

야채와 함께..


새콤한 폰즈소스와 무즙을 곁들인 소스에 찍어서 먹으면...

'와~돼지고기가 이런 맛일 수가 있구나.'하는 감탄이 절로 납니다.

오키나와에서 돼지고기는 정말 사랑입니다.

어찌 돼지고기가 이리 부드러울 수가...


감탄에 감탄을 하며 먹다보니...어느 새 빈 접시뿐이네요.

아와모리 사와 1잔 + 지마미도후 1 접시 + 돼지고기 찜 1인분.

총 2742엔.

정말 즐거운 식사였어요.

#date : 2015.12.4

  

Epilogue

  

오키나와에선 돼지고기 먹는 방식이 다양합니다.

제가 먹은 것처럼 찜 방식도 있지만, 샤부샤부로 먹기도 하고요. 조림도 있지요.

선입견을 갖지 않고 다양한 형태의 조리법에 도전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인듯~

어디서 돼지고기 찜요리를 먹어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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