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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따로 또 같이/일본,오키나와(2015)

(오키나와) #27: 오키나와에서의 마지막 시간...바다를 바라보며 낮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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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의 모짜버거로 식사를 마치고는, 아까 찜해둔 나하공항 매일 윗 층으로 향합니다.

 

멋스럽게 걸려있는 구름.

저 멀리 보이는 바다.

그 사이로 이착륙을 하는 비행기들.

 

그 자체로 그림이 되는 이 공간을...

기록하고 싶어하는 많은 분들이 셔터를 누르고 있습니다.

 

오르고 내리는 비행기의 매력에 빠져, 엄청난 장비를 구비하고 사진을 촬영하시는 어르신들은 오키나와 토박이시겠죠?

 

문득 나이드셔서도 취미를 가지고 있다는 게 주는 행복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다들 연신 셔터를 눌러대는 그 자리에 앉아,

그저 멍하니 비행기의 오가는 모습을 바라봅니다.

이 시간이 지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겠지요?

이토록 파란하늘과 아무것도 안 할 수 있는 이 시간 또한 꿈처럼 사라지겠지요?

호로요이 한 잔에 낮술이 주는 행복과 일탈을 함께 들이킵니다.

이젠 훌훌털고 돌아갈 때..

국내선-국제선을 오가는 셔틀을 타고는 국제선 청사로 향합니다.

모든 여행은

떠날 올 때의 낯선 곳을 마주하게 된다는 설렘이 주는 기쁨과

돌아갈 때의 익숙한 곳으로 회귀한다는 안도감이 주는 기쁨이 수미쌍관을 이룹니다.

그런데 이번 여행은 유난히 아쉬움이 남네요.

낮술 한잔에 들이켰던 오키나와의 바다 풍경이 당분간은 이 아쉬움을 달래주겠죠?

# date : 2015.12.4

 

Epilogue

 

오키나와 나하공항에 일찍 도착했다면, 국내선을 한번 방문해보세요.

4층.

그곳에서 마주하는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공항만의 풍경은 그야말로 캬~아..라는 감탄사를 자아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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