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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따로 또 같이/유럽,발칸반도(2015)

(발칸 #18) 아드리아해의 진주,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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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이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두브로브니크를 갑니다.

항상 여행을 준비할 때,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바로..

가장 좋은 곳을 일정의 어느 부분..앞에? 아님 뒤에? 넣어야 하나입니다.

저는 맛있는 것은 마지막에 먹는 타입인지라..여행도 좋은 곳은 뒤쪽 일정에 넣는 것을 선호해요.

그래야 여행에서 돌아온 후 기억하는 마지막 잔상에 가장 임팩트가 있는 것을 빠악~~넣고 싶으니까요.

두브로브니크로 들어가는 길.

저 멀리 보이는 크루즈선들이 이곳의 인기를 실감하게 합니다.

오오~~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을까??

두브로브니크는

- ​크로아티아어 : Dubrovnik, 이탈리아어 : Ragusa 

- 달마티아 남부의 아드리아해에 면한 역사적인 도시로서, 북위 42°39′, 동경 18°04′에 위치

- 보스니아 네움에 의해 크로아티아 본토와 단절되어 있으므로, 방문 시에는 여권 검사가 필수

-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도시로, 인구는 약 5만명이며 크로아티아인이 전체의 88.39% (2001년 기준)을 차지

- 예로부터 "아드리아해의 진주"라 불힘

- 일찍이 베네치아 공화국의 주요 거점 가운데 하나로 13세기부터 지중해 세계의 중심도시였음.

- 베네치아 사람들이 쌓은 구시가의 성벽(Stari Grad)은 1979년 UNESCO 세계유산으로 지정됨

- 1557년 지진으로 인해 심하게 파괴되었지만, 아름다운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의 교회, 수도원, 궁전 등이 잘 보존되어 있음

- 유고슬라비아 내전으로 인해 이 아름다운 도시도 많은 피해를 입었고, 아직도 그때의 파편과 총탄 자국이 곳곳에 남아 있음. 당시 유럽의 많은 학자들이 이 곳으로 달려와 인간방패(두브로브니크의 친구들)의 역할을 해서,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음


(출처 : 위키피디아)

 

두브로브니크를 "아드리아해의 진주"라고 부르는 이유..

그것은 바로 햇빛을 받아 눈부시도록 하얗게 빛나는 성곽때문이라고 합니다.(출처 : 가이드 언니)


드디어 아드리아해의 진주라 불리우는 두브로브니크 성곽이 보입니다.

그 눈부신 성곽의 정문인 필레 게이트를 향해 갑니다.

필레 게이트는 스트라둔 대로로 이어지는 서쪽 문으로, 성곽에는 수호성인인 성 브라이세(St. Braise) 상이 있습니다.

 

게이트를 통과해서 들어가면, 꺾인 형태의 길이 나타납니다.

보통 예전 성들은 적들이 바로 진입을 하지 못하게, 이런 지그재그 형태로 길을 만들었대요.

그 길을 따라 내려가면 나오는 두브로브니크 지도에서 주요 포인트를 확인합니다.

 

길 한쪽에 옛날 포환이 있네요.

돌을 깎아서 만들었나봐요.

신기신기..어떻게 돌을 저렇게 동그랗게 만들었을까?

 

지그재그 길을 내려와 성벽 안으로 들어서면 바로 스트라둔(STRADUN) 대로가 나타납니다.

 

 

그 대로에서 제일 처음 만나게 되는 것..'오노프리오스 분수(Onofrio's Great Fountain).

 

1448년에 만들어진 이 분수는 만든 사람의 이름(오노프리오 데 라 카바)을 따라서 이름지어졌다고 해요.

돔 형의 분수는 16면으로 이뤄져있고, 각 면마다 물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 분수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분수의 물이 약 20km 떨어진 리예카 두브로바츠카(Rijeka Dubrovacka)에 있는 우물에서 온다는 점이에요(출처 : 두산백과)

15세기에 20km 에 달하는 거리에 수로를 놓고, 그 물로 분수를 만들었다고 하니 분수가 새삼스럽게 보입니다.

 


두브로브니크가 신기한 것은 이처럼 아름다운 문화유적지에서 그냥 일상인듯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트라둔 대로(플라차 거리)를 달려오는 음식물 배달차량도 그렇고, 

언제나 그러했다는 듯이 지붕 위에서 굴뚝을 수리하는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그들에게 관광객은 관광객이고, 삶은 삶인 것이지요. 

 

이렇듯 무심한듯 관광객과 섞여 사는 두브로브니크 주민들처럼,

주요 건축물들도 건물들 사이에 녹아들어 있습니다.

'성 사비오르 교회'는

1520년/1528년의 대지진 생존자들이 감사의 마음으로 지은 르네상스 양식의 교회래요.

이런 마음이 통했는지 1667년의 지진에서는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그 옆에는 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움이 전해지는 피에타상이 조각된 성프란치스코 수도원이 있습니다. 

스트라둔 대로는 서쪽의 필레문에서 동쪽의 플라체문까지의 292m에 달하는데,

우리가 밟고 다니는 대리석은 1900 년대에 깔렸다고 하네요.

넓디 넓은 스트라둔 대료의 양 옆으로는 이렇듯 좁은 골목들이 있습니다.

가파른 계단으로 연결되, 산으로 향하고 있는 골목에는 민초들의 삶이 녹아 있습니다.

이전에는 유대인들이 이 골목 쪽에서 많이 살았다고 해요.(출처 : 가이드 언니)

 

우리나라도 양반들 다니는 대로와 서민들이 다니던 작은 길이 피맛골이듯이..

어느나라나 민초의 삶은 고단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작은 골목들 사이사이의 그늘이 시원해서인지..까페들이 많이 들어서 있습니다.

 


스트라둔 대로에서 기념 촬영~~

근데 뭔가 신기하지 않으세요?

으흐흐...건물 높이가 거의 비슷한 거 눈치채셨어요?


그 비밀은 바로 1667년 대지진에 있어요.

대지진으로 이전의 화려했던 건물이 거의 붕괴된 두브로브니크.

재건을 하는 건물들은 공화국 법의 가이드에 따라 같은 높이, 같은 형태로 지어졌고,

1층에는 상점이나 레스토랑, 그리고 2층부터는 주거시설로 용도도 정해졌대요.


그러다보니 스트라둔대로에서 사진을 찍으면, 건물의 높이가 일자로 쭈~욱 찍히는 거랍니다.

엄청 신기해요.

 


두리번 두리번 하는 사이, 스트라둔 대로의 끝인 루자 광장(Luza Square)에 도착했습니다.


루자 광장은

ⓐ 35m 높이의 종탑(1444년 건축)과 ⓑ렉터궁전,

 

ⓒ 성 블라이세 대성당

 

ⓓ 스폰자 궁전 


ⓔ 올란도 동상,


ⓕ 작은 오노프리노스 샘,

 

같은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어요.

스폰자 궁전
해상무역 중심 도시국가 라구사공화국(Ragusa Republic, 크로아티아의 옛이름)의 모든 무역을 취급하는 세관의 용도로 1516~1522년에 지어진 건물로,
후기 고딕양식과 르네상스 양식이 함께 사용되었다고 합니다.(출처 : 두산백과)

지금은 중앙홀이 미술관으로 사용된다는데..문이 굳게 닫혀있네요. 

이곳의 유명한 두브로브니크 페스티발 안내하는 플래그도 한켠에 걸려있습니다. 


그 바로 옆이 종탑(City Bell Tower of Dubrovnik).

우리에게는 고현O씨가 찍은 커피광고로 익숙한 종탑이지요.

바로 이 장면.. 

<출처 : www.newswire.co.kr>


오른쪽에는 렉터 궁전을, 왼쪽에는 스폰자 궁전을 끼고 있는 종탑은 1444년에 건축되었대요,

근데 이 종탑을 자세히 보면, 종 부분에 종을 치는 사람이 같이 있어요.

유머러스한 사람들 같으니라구~  

 

구시청 건물 옆에는 미니사이즈의 오노프리오스 샘이 있습니다.

이 샘은 스트라둔 대로의 초입에 있던 '오노프리오스 분수(Onofrio's Great Fountain)를 만든 분이 똑같이 만든거래요.


이 물은 식수로 사용해도 된데요.

저기 손 보이시죠? 저 분도 물을 뜨고 있네요. 

 

종탑 옆으로는 제 느낌에 두브로브니크 최대 화려함을 자랑하는 까페가 떠억~~..

오전부터 와인 잔을 기울이고 있는 관광객들을 보니..나도 저 자리에 앉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드네요. 

 

화려한 까페 옆으로 오롯이 조신하게 앉아 있는 동상이 하나 있습니다.

극작가인 드르직(Marin Drzic)이라는 분인데요..

이 동상은 코를 만지면 복이 온다네요.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가지 않듯이..'복탐험대'인 저도 코를 문질문질...

크로아티아에서 모은 복만 합해도 올해는 운수대통이겠어요.

 

그 옆이 바로  렉터 궁전(Rector's Palace)

제가 찾아본 블로그에 따르면, 렉터 궁전 총령 집무실에는 “사적인 일은 잊고 오직 공사에만 철저하자.”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이 곳을 다슬던 총령.

라구사공화국은 14세기부터 선출에 의해 총령을 뽑았는데, 임기는 1개월.

오로지 국가를 위해 봉사하도록 재임 기간에는 궁밖으로 나올 수도 없었다고 하네요.

(출처 : http://m.blog.daum.net/_blog/_m/articleView.do?blogid=04WrR&articleno=15731092)


바로 이 총령들이 집무를 하던 곳이 렉터 궁전입니다.

아름다운 아치기둥. 


게다가 저렇게 작게 천사를 새겨놓기 까지..

 


이 천사님은 수줍은 손모음까지..

 


 

렉터 궁전은 두브로브니크 카드를 받네요.

두브로브니크 카드..저기 1, 3, 7이 뭔지 아세요?

1 day, 3 days, 7 days.

7일짜리 카드는..

- Valid for 7 day from the moment of activation when first visiting cultural and historical sights

- Free entrance to 5 museums, 2 galleries and the city walls

- 20 bus rides on public transport for one adult and children up to 7 years


1 Day = HRK 135.00

3 Days = HRK 180.00

7 Days = HRK 225.00


(출처 : http://www.dubrovnikcard.com/)​


1/3/7 패스는 박물관 갯수는 같고, 버스 횟수만 다르네요.

개인 여행이면 사서 여행을 하시면 좋을 듯.


렉터 궁전까지 보고, 성 브라이세 대성당으로 향합니다.


# date : 201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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