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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따로 또 같이/태국,코사무이(2015)

(태국 #5) 태국 국내선을 타고 코사무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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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코사무이(Koh Samui)로 갑니다.

코(Koh)는 태국어로 섬을 의미해요. 우리나라 말로 도()에 해당하지요.

즉, 사무이 섬으로 갑니다.

 

코사무이 공항(USM)은 원래 방콕 항공에의해 건설된 사설 공항이래요.

그래서 방콕 항공이 주운영자로 오랫동안 본토와 사무이를 독점으로 운행해 왔다고 합니다(출처 : 위키피디아)

이런 연유로 방콕 로컬 항공만 예약이 가능하더라구요.

편견일 수도 있지만,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의 로컬 항공을 이용할 때마다 모험을 한다는 느낌입니다.

너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에 길들여진것인가?

 

어쨋건 코사무이로의 여행은 제게 태국 로컬 항공사인 Bangkok Airway의 이용의 경험을 안겨줄 예정입니다.

 

어제 도착했던 수완나폼 공항.

어제는 공항에서 나올 때는 엄청 낯설었는데, 로컬 항공 탄다고 가니 왠지 김포공항 가는 것처럼 반갑습니다.

 

태국인들의 국왕사랑은 유명하지요.

그래서 공항의 벽면에도 국왕님의 사진이 크게 붙어있습니다.

요기 작은 꼬마가 지금의 국왕님이십니다.

현지인인것처럼 카트에 짐을 척척 싣고는 능숙하게 공항으로 들어갑니다.

체크인을 마치고는 면세점으로 향합니다.

최근 블로그에서 태국 와인이 괜찮다는 글을 읽었어요.

그래서 면세점 와인코너를 기웃기웃.

포도가 아닌 리치나 망고스틴으로 만든 와인들도 있더라구요.

신기해보이지만, 쉽사리 손이 가지는 않습니다.

무난하게 'Chang'맥주 회사에서 만든 와인 한병과 브랜드별 태국 맥주를 구매하니,

매장 지원이 '이 아이는 뭔 술을 이리 많이 사나..'라는 눈빛을 보냅니다.

왜 이리 떳떳하지 못한 느낌일까~

서둘러 계산을 하고는 Bangkok Airway 라운지로 향합니다.

Bangkok Airway는 모든 승객에게 라운지 서비스를 제공하더라구요.

입구에서 항공권을 보여주면, 티켓을 줘요.

생각만큼 많이 붐비지는 않더라구요.

한 쪽에는 간단한 스낵이 있습니다.

커피.

달달한 시럽이 들어간 아이스티와 어린시절 마시던 '탱' 맛의 오렌지 음료.

태국식 바나나잎 떡(?), 파운드케익.

저는 커리맛 페스트리와 태국식 떡, 그리고 달달한 아이스티를 가져왔어요. 

이 아이스티가 별미에요.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데..태국의 독특한 단맛을 내는 시럽이 있거든요.

그 시럽을 듬뿍 넣어서 만들어서 색은 초록색이라서 맛 없어보이지만, 실상 엄청 입맛에 맛습니다.

일견...식혜랑도 비슷한 맛이나요. 


이 녀석이 또 별미에요.

쪽득쫀득 찹쌀로 만든 떡에 콩배기가 들어있는 맛이에요.

'오오옹~~...대인배의 서비스'를 만끽하고는 비행기를 타러 Gate로~

 

문마다 걸려있는 TV로 출발시각이 나오고, 그 앞에 버스들이 서 있는 모습이 꼭 강남고속터미널 같아요

저희 비행기는 연착이네요.

심심함을 요즘 유행하는 핫도그샷을 찍으며 달래봅니다.

드디어 저희 비행기 왔데요.

조기조기 보이는 저 비행기가 저희가 탈 건가봐요.

작은 비행기에 앙증맞게 그려진 그림이 신기한지..외국 관광객도 '찰칵찰칵' 사진을 찍습니다.

저도 셀피 놀이를 하고,

계단을 올라,

비행기에 탑승합니다.

완전 쪼그만 비행기라서 기내식을 실을 곳이 없어 보였는데..

어디서 나왔는지 기내식도 줍니다.

뭔가 매직인듯..(어디 모르는 4차원의 공간이 있는걸까?)

계란찜과 쌀밥, 찐 당근, 치킨 소시지.

 

이거 예상외로 엄청난 맛입니다.

정말 놀라운 것은 밥이 엄청 찰지고 맛있다는 것.

예전 엄마가 '안락미는 밥알이 날아가'라고 하셨는데..다 옛날말인가 봅니다.

어찌 이리 입에 촥촥 감기는지.

기내식을 순식간에 다 먹어치웠습니다.

 

이제 잠만 자면 되는데...

초경량비행기의 떨림에 불안해서 잠이 안 오네요.ㅜㅜ.

 

빨리 내리고 싶어요.

 

#date : 201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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