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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따로 또 같이/태국,코사무이(2015)

(태국 #6) 코사무이 콘래드 호텔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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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잠이 안 오나...비행기가 떨려서 안 오지..'하며 창밖을 내다본 순간 눈에 들어온 프로펠러.

제 평생 처음 본 자연모습 그대로의 프로펠러입니다.

'아앙...난 못 본거야.'

모든 것엔 끝이 있듯이, 노출되어 있는 프로펠러에 벌벌 떨며 탄 비행기도 어느 덧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코사무이 공항은 아담 그 자체입니다.

놀이공원에서 보던 코끼리 열차가 저희를 공항 건물까지 데려다 주려고 기다리고 있네요.


다른 승객들도 무척이나 맘이 급한가 봅니다.

비행기가 멈추자 다들 벌떡 일어나서 짐을 챙기네요.

맨 앞자리에 앉았던 저희가 내리니 코끼리 열차 한대가 떠나고, 새 녀석이 엉덩이를 우리쪽에 대고는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무로 만든 의자에 앉아

쿨내나게 인증샷~.찰칵!

코끼리열차로 조금만 움직이면 Samui Airport 본 건물에 도착합니다.

높게 올린 천장이 인상적인 오픈형 국내선 게이트를 들어서면

바로 Baggage Claim 이 있습니다. 

공항이 아주 아담하죠?

작은 연못도 있고 주변에 나무도 많은 것이 아주 아날로그 감성이 묻어나요.

한 켠에는 코사무이 안내 책자가 있습니다.

밖으로 나가는 길에 여행 상품과 렌트카를 예약할 수 있는 카운터도 있답니다.



코사무이 지도에요.

Tesco Lutus도 3곳이나 있고, Ferry를 타는 곳도 2곳이나 있는 것을 보아...생각보다 큰 섬인가봐요.

(전혀 알아보지도 않고 떠나온 무지한 여행자..ㅜㅜ)​​

콘래드 호텔은 엄청 외진 곳에 있데요.

그래서 만사 귀찮은 여행자를 위한 Pick-up 서비스를 예약했답니다.

공항 밖으로 나가니 이렇게 아저씨가 차를 대고 기다려주시네요.

시원한 물수건과 차가운 물도 준비해놓으시고. 

이제 공항을 떠나 콘래드로 향합니다.

저의 상상과는 달리 나름 현대식인 음식점들도 있고(나..뭘 상상한거니..?)

쇼핑몰도 있습니다.


한참을 달리던 차가 갑자기 멈춰섭니다.

서로 짧은 영어 가능자인 운전사 아저씨와 저희.

아저씨 , "여기가 View Point야. 너희 여기 보고 가는 거 어때?"

우리는 단지 호텔 픽업을 신청했을 뿐인데, 섬 관광을 시켜주시는 친절한 아저씨 덕에 View Point로 이동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낭만적이진 않아요.

여기가 가장 Hip 한 듯한데,

사랑을 맹세하는 자물쇠는 딸랑 하나..

기둥을 독점할 수 있네요.^^

그래도 아저씨의 성의를 생각해 땀을 뻘뻘 흘리면서 산책을 합니다.


무에타이의 나라답게 이번 주말에도 대전이 있나봐요.


다시 차를 타고 콘래드로 출발.

다운타운을 벗어나니

온통 숲 뿐입니다.

아직도 1.7Km.

포장이 안 좋아서인지, 아니면 외진 곳으로 끌려가는 느낌 때문인지..

도무지 거리가 짧아지는 것 같지 않네요.

콘래드 호텔 들어가는 곳에는 경비도 삼엄합니다.

승인 받은 차만 들어갈 수 있어요.

저기 아저씨에게 저희 차의 번호를 말하니 호텔에 예약여부를 확인하고서야 통과를 시켜줍니다.


험난한 길을 돌고돌아 도착한 콘래드 호텔.

높은 산 위에 지어져서 그런지, 로비에서 보이는 바다 풍경이 멋집니다.


로비에서 체크인을 기다리는 동안 사람들은 다들 경치구경에 정신이 없어요.


바다 색이 어찌 저리 오묘한지.

준비된 웰컴드링크를 마시면서 우리를 방으로 데려다줄 버기를 기다립니다.

드디어 버기가 도착했네요.


 
여기가 방이에요.

콘래드 호텔은 방마다 수영장이 붙어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오는지, 이렇게 친절하게 한국어 메뉴도 준비되어 있네요.

아이폰을 연결해서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최첨단의 TV.

다양하게 준비된 차와 커피.

웰컴 과일.

기내식으로는 배가 고팠기에, 어제 Eathai에서 산 음식들을 바로 풀어놓습니다.

아까 면세점에 산 술 목록입니다.ㅋㅋ..

태국 음식에는 CHANG이 진리죠.

허겁지겁 주린 배를 채우니, 저 멀리 석양이 지고 있습니다.

 

아침부터 서둘러 나선 길. 콘래드에 도착하고 나니 벌써 저녁이네요.

아..여행지에서의 시간은 왜 이리도 빨리 가는지.

아쉽기만 합니다.

 

# date : 201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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