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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따로 또 같이/태국,코사무이(2015)

(태국 #8) 코사무이 콘래드에서의 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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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사무이에서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휴양지에서는 세수도 안하고, 머리도 안 빗고 해야 제 맛입니다.

 

저도 글로벌 룰에 따라, 눈꼽만 간신히 떼고는 슬리퍼를 덜렁덜렁 끌고는 조식 레스토랑으로 향합니다.

 

해변을 볼 수 있는 탁 트인 야외 테라스 자리가 운 좋게도 남아있네요.

덥더라도 뷰포인트가 중요하니...야외에 자리를 잡습니다.



아침 속풀이용 Congee(죽).

중국식 죽인 Congee에 파와 삭힌 계란을 넣어 한 그릇 준비합니다.

비행기를 탄 후 피곤한 아침. 묽은 죽이 부담없이 위를 감싸주는 것이 좋거든요.  

이 아이들이 죽에 넣어 먹을 수 있는 고명들입니다.

하몽이닷~

하몽도 담고.

계란은 사랑이니 좀 짜긴 해도 계란도 한 접시.

죽과 함께 먹을 짜샤이를 닮은 채소도 한 접시.

이런 꿀을 지나칠 수는 없지요.

크게 한 덩이를 담습니다.

헤헤헤.

또 푸짐한 한상을 후딱 차렸습니다.

차는 커피(주문하는 방법대로 만들어주세요)와 홍차류가 준비되요.

오늘은 짙은 향의 다질링에 레몬을 살짝 뿌려서 마십니다.

저 아래에서는 아침 액티비티를 하는 분들이 보이네요.

벌써 해가 해안까지 들어오는 데, 열성이십니다.

남들은 액티비티에 땀을 쏟고 있지만, 저는 로열에그베네딕트를 주문했습니다.

흑..내 살들.

이 아이는 수란방식이 아니라 계란을 잘게 볶은 것을 수란형태로 낸 것입니다.

ㅜㅜ.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자고로 노른자가 주우우우~~욱 흘러야 하는데..

갑자기 먹기 싫어지네요.그래도 계란이니까..다 먹어야겠죠?


저기 형광 초록색이 태국 고유의 잼이에요.

어제 방콕에어 라운지의 아이스티에도 첨가되었던 쨈인데, 독특한 향이 매력적입니다.

 

주스바에는 생과일과 요거트류의 음료들이 준비되어 있어요.


치즈와 햄도 한켠에 준비되어 있고.

초콜릿들도 있습니다.

샐러드 드레싱류들.

피부미용을 위해 견과류도 한 줌 챙깁니다.

오늘의 쥬스는 수박쥬스.

태국 전통의 땡모반하고는 조금 맛이 다른데, 그래도 시원하니 마시기에는 수박쥬스만한게 없습니다.

이번에는 아이스커피를 시킵니다.

아차차...

제가 기대한건 블랙인데.ㅜㅜ.

꼭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외치셔야 합니다.

아니면, 저처럼 밀크가 섞인 아이스커피를 마시게 되요.


패션후르츠 쥬스도 마시고, 딸기요거트 음료도 마시고.


마지막으로 열대과일로 마무리를 합니다.


지난 번 베트남 다낭에 갔을 때 저 밤색 과일을 보긴 했는데, 정체를 몰라서 도전을 못 했었는데...

이번에 과감히 도전을 해봅니다.

근데 의외로 맛있네요.

리치랑 비슷한 맛인데..까는 것도 쉽고..

앞으로 많이 먹어줘야 겠습니다.



엄청난 양의 음식을 흡입하고서야 아침 조식이 끝이 납니다.

으흐흐.

아침 먹느라고 힘을 너무 썼으니, 이제 또 좀 쉬어야겠습니다.

 

# date : 201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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