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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따로 또 같이/우리나라,부산(2015)

[부산여행] #4, 1박2일-아침엔 중국식 두유지~신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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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영접한 씨원(C1)이.

그러나 바닷가에서 마시는 술은 취하지 않는다는 불변의 법칙대로, 아침에 눈이 초롱하니 맑게 떠집니다.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므로, 눈을 뜨자마자 짐을 싸서 부산 맛기행을 나섭니다.

오늘 아침은 부산 차이나타운의 명물, 신발원에서의 브런치입니다.

가방을 둘러메고 나선 길.

이제는 부산지하철이 반갑기만 합니다.

게다가 저처럼 키작은 여인을 배려해서인가..

낮게 부착해놓은 카드 접촉기마저도 고맙게 느껴집니다.

(배려심 깊은 부산분들~~)

 

오늘은 부산맛기행의 날..

서울로 올라가기 전, TV에 등장했던 부산 명물들을 섭렵할 예정입니다.

근데 가방이 문제네요..ㅜㅜ..

어딜가나, 몇일을 가나..항상 큰 가방을 싸는 습성 때문에 1박2일의 짐이 제 키만합니다.​

다행이 부산역에 보관함이 있습니다.

(다른 역보다 조금 비싸긴 합니다..ㅜㅜ)


무거운 짐을 부산역사 내의 보관함에 넣고는 홀가분하게 길을 나섭니다.

저는 부산에 올때마다 꼭 신발원에 갑니다.

제겐 차이나타운 = 신발원..등식입니다.

벌써 가슴이 두근두근합니다. ​

아침 일찍 나선 덕분인지, 아직은 줄을 서고 있지 않네요.


그 사이, 블루리본의 갯수가 또 늘었네요.

저는 꽈배기, 커빙, 계란빵, 월병을 가져가려고 포장하고,

콩국+과자와 군만두를 먹기 위해서 주문했습니다. ​


가격이 그래도 아직은 착하네요.

매장 안에서는 화교분들이 만두를 빚고 계세요.



먼저 콩국+과자가 나옵니다.

헤헷~대만에서도 먹었던 그 콩국이지요.​

따끈하게 나온 콩국에 설탕 두 스푼을 넣습니다.

그리고 과자를 넣습니다.

저는 한번에 과자를 다 넣지 않아요.

과자가 완전 콩국에 불어있는 것보다는 약간 식감있게 씹히는 것을 선호하는지라~~ ​

콩국을 거의 다 먹어갈 때쯤..군만두가 나옵니다.

이제 막 튀겨낸 군만두를 처음 먹을 때는 조심하셔야 해요.

안에서 기름이 터져나와 옷을 버릴 수도 있거든요.​

옆자리에 앉으신 여자분은 고수이신가봐요~~

군만두가 나오자마자, 젓가락으로 구멍들을 내서 한김을 빼고 계십니다.

(나도 따라하고 싶지만...눈치가 보여요)



군만두는 이 장에 찍어먹어요.

새콤한 장이 군만두의 느끼함을 잡아준답니다.

서두른 보람이 있었네요.

제가 나올 때쯤 되니, 대기줄이 생겼습니다.



몇년전부터 부산 차이나타운에는 러시아 음식점과 슈퍼들이 들어서기 시작했어요.

지나가다 보니, 러시아 슈퍼에는 신기한 보드카가 가득합니다.

오늘 출발만 아니면, 한 병 엎어가고 싶습니다.

"아쉬워..엎어가고 싶은데.."

신기한 음식들도 팔고요.


아쉽지만, 부산 차이나타운은 여기까지...

이제는 간식거리의 왕국인 국제시장으로 이동합니다. ​

#date : 201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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