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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창작자/그림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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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수업] 다섯번째 강(講)..물체의 결을 파악하기-사과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원, 원기둥 등등을 수없이 그리고, 또 그리겠지만..취미로 그리는 사람들은 다양한 것을 시도해보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하나에서 완벽한 스킬을 확보하기 보다는, 자꾸 시도하고, 그 시도를 통해 얻는 자신감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 그래서, 구 일회. 원기둥 일회, 직사각형기둥 일회로 더 이상의 물체 그리기는 하지 않기로 한다. ​"흐흐, 왜? 나는 취미로 하는 그림이니까.." ​ 결에 대한 이해, 사과로 시작해보자 그럼,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가보자. 아무래도 시작은 "사과"가 좋은 것 같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세상의 모든 것은 구, 사각기둥, 원기둥, 원뿔 등으로 이뤄져 있다. 그 중에서도 사과는 구를 응용해서 그릴 수 있는 난이도 초급의 물체이다. ​ 보통 학원에서..
[그림수업] 네번째 강(講)..물체에 대한 이해 물체 이해하기, 왜 필요하지? 사각기둥을 통해 기본적인 원근감과 빛에 대해 이해가 생겼다면, 이제 "원기둥과 구"에 도전할 차례이다. "왜 원기둥과 구를 그려야하는걸까?", "그림 그리는 데 이게 필요할까?"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생각은 버려라. 우리가 그려야 할 세상의 모든 물건, 인체는 사각, 원, 원기둥, 구 등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일례로 손가락은 다른 크기의 원기둥 세 개가 붙어있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손은 쉽게 그릴 수 있다.(물체를 기본 물체로 분할해서 이해해내는 것이 중요!!!) 이렇게 접근하면 기본형태인 원기둥, 구, 사각형기둥 등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으면 세상의 많은 물건들을 그릴 수 있다. "으흐흐..놀랍도다!!!" 먼저, 원기둥에 도전 이제 원기둥을 그..
[그림수업] 세번째 강(講)..원근에 대한 이해 원근(Perspective) 이해하기 동양화와 서양화의 가장 큰 차이는 "원근(Perspective)"에 있다고 많은 분들이 말한다. 최근 김정운 교수가 '오늘, 미래를 만나다' 에서 동양화의 원근은 다수의 관점에서 바라본 것을 표현한 것이라는 얘기를 하셨는데..무척이나 재미있는 시각이었다. 즉, 서양화는 그리는 화가의 입장(Perspective) 측면에서의 원근을, 동양화는 그리는 화가+대상이 되는 주체의 입장(Perspective)가 모두 반영된 다각적인 원근감이라는 것이다. "오호라~~~새로워라~~~" 아직은 서양화의 시작 단계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아주 익숙한 원근감 표현이 우선적으로 익힐 과제이다. 원근감에 대한 표현은 과학이고, 수학이고, 기술이다. 그래서 나이들어서 그림 그리는 것..
[그림수업] 두번째 강(講)..단계별 밝기를 표현하기 단계별 어둡기? 그림 그리기의 두번째 강좌는 "단계별 밝기, 또는 단계별 어둡기"를 표현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선생님이 주신 과제는 스케치북에 '가장 밝고~가장 어둡기를 10단계로 나타내라'이다. 쉬워보이는 과제이지만, 이제 막 연필을 잡은 새내기 그림쟁이에게는 난제이다. '연필을 찐하게 눌러서 표현해야 하는 걸까?',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는걸까?"....고민이 많아만 진다. 일단 스케치북에 10단계로 칸을 나누고, 단계마다 살금살금 선을 그려본다. 연하다. 좀 짙어야 하는 곳에는 겹쳐서 선을 그려본다. 조금은 단계별 차이가 나는 것 같다. 더 진해야 하는 곳에는 사선으로도 선을 그려본다. 이제 차이가 난다. 마지막 단계에는 있는 힘을 다해서 꾹 눌러서 선을 그린다. 와와...와와...차이가 난다. ..
[그림수업] 그 처음..선(線), 나에게로 이르는 길을 찾기 모든 것의 시작은 "선"에 있다. 서예를 시작할 때도, 가장 먼저 배운 것은 가로로 선긋기였다. 그리고 다음은 세로로 선긋기였다. 그림도 같았다. 창작면허를 따겠다며, 찾아간 문화센터에서도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선"이다. 하지만 단순해 보이는 '선 긋기'라는 행위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 특히 나처럼 오랜 직장 생활로 목적지향적인 사람에게는 빠르게 면을 채워야 하는 목표의식만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그린 선은 이처럼 신경질적일 수 밖에 없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행하는 모든 행위에는 "내"가 나타나는 것 같다. 그것이 어떤 것이건.. 신경질적이고 성마르게 그려진 선을 보며, 그리고 목적을 위해 조금은 무성의하게 빠르게 그려낸 면을 보며 나를 생각하게 된다. '창작면허 따기'로 시작했지만, 어쩌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