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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따로 또 같이/우리나라,군산(2015)

[군산] #4, 1박 2일, 그 둘쨋날-한일옥 무국으로 시작하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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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여행 둘쨋날.

 

어제 먹지못했던 한일옥 무국에 대한 집념이 강해서인가..

우리 가족은 모두 엄청 이른 시간부터 서둘러서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번 여행은 군산 맛집을 모두 가야하는 일정이기에, 호텔 조식을 ​ 포함하지 않았기에...

사실 배가 고프기도 하고..

 

 

 

한일옥 가는 길에 지나게 되는 이성당 빵집 앞에는 이른 시간부터 긴 줄이 이어지고 있다.

역시 예약만이 해결책인 듯..


<아침부터 긴줄을 이루고 있는 이성당 빵집 앞>

10시가 채 못 되어 도착한 한일옥.​

하지만 이미 대기순번을 뽑아야 한단다...


대기번호를 받아들고는 주변 구경을 시작!​

한일옥이 새로 자리를 튼 곳은 '초원사진관'​ 맞은 편이다.

여행 TIP!


한일옥은 기다리는 경우가 많으니, 여행 코스를 짤 때 한일옥과 초원사진관을 묶어서 짜는 것을 추천



한석규, 심은하 주연의 8월의 크리스마스에 등장했던 초원사진관은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안에 들어가면 그 때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군산여행에 대한 Information 자료도 얻을 수 있으니 꼭 한번 들어가 볼 것!

 


옆쪽에는 주차단속 요원인 다림이가 탔던 주차단속차량이 서 있다.

요즘은 이 차를 볼 수 없지만, 예전에는 저 보라색만 뜨면 사람들이 어디선가 나타나서 차를 뺐던 진풍경이 연출됬었지~~


 

사진관 앞에서 3대가 함께 가족사진도 찍고~~
 

 

한 켠에서 다림이 놀이도 한다.



이렇게 놀고 있는데도, 아직 우리를 부르지 않는다.



갑자기 배고픈 가족들의 항의가 두려워지고..뭐라도 곡기를 지급해야 하는 의무에 시달리기 시작.

마을 초입에서 봤던 죽집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죽집에는 '팥죽', '깨죽' 단 두 가지 종류만 있다.
 

 


깨죽을 주문하니, 주인할머니께서 구부정한 몸을 이끄시고 주방으로 들어가 죽을 쑤기 시작하신다.

​흑임자 듬뿍, 설탕도 듬뿍..

​우리네 할머니처럼 인심좋게 죽을 쑤시는데..갑자기 전화벨이 울린다.

"형님..우리 차례에요.."

헉~~..

아직 채 마무리되지 않은 죽을 재촉해서 포장해서는 다시 한일옥으로 달려간다.

이미 곱게 세팅된 무국.

거기에 뜨거운 김이 오르는 흰 쌀 밥까지..

 



스뎅(이게 정감있어...) 그릇에는 구운 김이 소복하니 담겨 있다.

 


게다가 입맛을 돋워주는 젓갈까지..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는 상이다.

정신없이 뜨거운 국에 밥을 말아 먹고 나니, 뚝배기가 비어있다.

 

이 집은 밥과 국물을 무한 리필을 해주는 것이 특징!!

6500원짜리 무우국.

제대로 좋은 쌀로 지은 밥.

소박하지만 그 자체가 행복인 밥상이다.


 

 

배가 든든해지니, 한켠에 놓인 장식물들이 눈에 들어온다.

예전에..아주 어릴 때 시골에 가면 저런 펌프​롤 물을 긷곤 했는데.

요즘 사람들은 알려나 모르겠다.


 


무료로 제공되는 자판기 커피를 한잔씩 뽑아들고는 뒤켠의 장독대 앞 벤치에 앉는다.
 


배부르고 햇살까지 좋으니 만사가 형통이다.

게다가 조카녀석은 말타기를 하고 있으니, 모두가 행복!


 


기다리는 줄 때문에 조금 긴장했지만, 모두가 행복한 아침시간이 이렇게 흘러가고 있다.

# date : 20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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